교육부 중간평가, 한국외대도 10억 이상 매출 달성

대학이 운영하는 학교기업들이 지난 한 해 평균 4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9일 학교기업의 운영상황을 중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2년 동안 정부 재정지원을 받는 50개 학교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실습 및 교육과정 운영, 지역기업과의 협력현황 등을 평가했다. 상위 20%안에 들면 ‘우수’, 60%는 ‘보통’, 하위 20%는 ‘미흡’에 해당한다. 19개 4년제 대학 학교기업 가운데는 충북대 동물의료센터와 수원여대 식품분석연구센터, 전북대 전북대햄, 경상대 GAST 등 4곳이 우수평가를 받았다. 18개 전문대 학교기업 가운데는 거창전문대학 U테크홈, 경남정보대학 슈키트, 대덕대학 D2E로보틱스 등 3개 학교기업이 우수평가를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기업은 단순 실습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제품 생산, 판매, 용역 등에 참여할 수 있어 교육효과가 높고, 일부 학교기업은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재정확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며 “4년제 대학은 기술을 중시하다 보니 매출액이 많고, 전문대는 현장실습 등 교육효과를 더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들 50개 학교기업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총 176억원으로, 평균 3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37개 학교기업은 총 150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 곳 당 평균 4억54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년제 대학 학교기업 19곳은 122억원의 매출을 올려 평균 7억1,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18개 전문대 학교기업은 총 28억원의 매출(평균 1억5,000만원)을 올렸다. 특히 경희대 한방재료가공 학교기업은 매출액 67억4,500원, 순이익 7억7,000만원을 달성해 재정확충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외대의 I-외대 학교기업은 14억4,500만원으로 역시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수원여대 7억2,400만원, 경상대 6억6,300만원, 동서대 6억2,900만원, 전북대 5억6,400만원, 동명대 5억6,000만원, 충남대 5억2,3000만원 순이었다. 교육효과 역시 만만찮았다. 2기 학교기업에 참여해 현장실습을 한 학생은 대학 1,294명, 전문대 2,582명 등 총 3,876명으로 한 학교기업 당 평균 105명의 학생이 현장실습도 하고 학점도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학교기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규정상 학교기업은 학교 안에 위치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 수요나 관련 기업이 많은 곳으로의 이전이 불가능하다. 부동산임대업, 숙박업, 도·소매업 등의 진출이 금지돼 있어 경영 및 유통 관련 학과의 기업 설립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달부터 오는 7월까지 운영 현황을 전수 조사해 개선방안을 마련 한 뒤 하반기부터 대통령령(산업교육 진흥 및 산학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불합리한 규제 조항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입지 및 업종 제한, 인센티브 지급 규정 개선 등의 내용을 포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학교기업은 대학이 특정학과나 교육과정과 연계해 제품의 생산·판매 ·가공 등을 직접 수행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한 시스템. 대학 및 실업계 고교의 현장실습교육을 활성화하고 산업체로의 기술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처음 도입됐다. 교육부는 제1기 학교기업(2004~2005) 45곳에 230여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제2기 학교기업(2006~2007) 50곳에 2년간 총 248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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