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 ‘베스트셀러’를 통해 우리사회의 흐름을 짚어보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성균관대 중앙도서관은 지난 17일부터‘시대의 거울-베스트셀러전’이란 주제로 해방전후부터 1990년대까지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들을 도서관 소장도서 98종을 중심으로 오는 28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1918년 초판이 발행된 이광수의 ‘무정’을 비롯, 최인훈의 ‘광장’, 이어령의 ‘흙속에 저 바람 속에’ 등의 초판 발행본이 전시돼 있어, 해방직후와 1950~60년대 책들의 원본이 제대로 보존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시의 출판문화를 미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1920년 이래 80년동안 가장 많이 팔린 책인 '어린왕자'와 '데미안'에서부터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전시된 외국번역서 베스트셀러들은 번역서들이 유행하던 당시의 시대상을 대변한다. 전시회를 기획한 장태섭 중앙도서관 정보지원팀 과장은 "자료를 보존하고 이에 대한 가치 부여를 새롭게 해보자는 취지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밝히고 "보다 많은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의 전시관이 아닌 도서관내 학생들의 휴식공간인 ‘이택당’에서 전시회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 베스트셀러 선정은 '2003 서울국제도서전 특별전-다시 보고 싶은 베스트셀러 100년 전’ 전시목록을 기준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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