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상허대상' 수상한 포항공대 김유성 교수

"상허선생의 뜻을 받들어 남은 여생동안 연구활동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17일 건국대에서 열린 '제10회 상허대상 시상식'에서 학술부문상을 수상한 포항공대 김 유성 교수(재료금속)는 칠순의 나이에도 연구에 대한 열정을 감추지 않았다.

전기·자기·광학 재료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미국 AT&T 벨연구소(현 루슨트 테크놀로 지)에서 약 30년간 통신용 핵심소재 개발을 주도했던 김 교수는 지난 90년 고 김호길 포항 공대 총장의 요청을 받고 '남은 여생을 후학을 양성하는데 봉사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귀국 한 인물. 이후 포항공대 교수와 포항산업과학연구소(RIST) 신소재부문 부소장을 겸임하면서 1백여건의 현장 적용 과제를 성공시켜 산·학·연 협동연구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에 상허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김 교수는 지난해 국제적 규모의 세라믹스 학술행사인 '제3회 환태평양 첨단재료 학술회'(PacRim 3)를 국내에 유치해 국내 세라믹스 재료분야의 연구성과를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늘 상을 주던 입장에서, 처음 수상자의 자리에 섰다는 김 교수는 "고국생활 10년의 활동을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아내의 끊임없는 희생이 없었다면 이 자 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울음을 터트려 장내를 숙연케 했다.

"연구자에게 남는 것은 연구 논문 편수"라고 말하는 김 교수는 "어려운 때 일수록 '하면 된 다'는 신념으로 용기를 내야 한다"고 후학들에게 당부를 잊지 않았다. 금년말 포항공대에서 은퇴하는 김 교수는 "기회가 닿으면 고국에 남아서 연구와 강의를 계속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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