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학생선발자유권 보장해야"

"입시정책과 관련해 교육부는 큰 틀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입시 전형방법은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합니다" 지난 4∼5일 제주 칼 호텔에서 열린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법학 교수)는 입시 전형방법의 대학자율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협의회의 올해 주된 사업계획으로 각 분과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대입정책을 연구, 교육부 등 정책 당국에 적극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일문일답. -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입시제도가 바뀌는 변화의 시기에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학부모와 수험생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도록 입시제도 개선에 힘쓰겠으며 대학 특성에 맞는 신입생 선발을 위해 제도 등을 연구하겠다. - 지난 1년간 입학처장협의회에 대한 평가는? 학생처장협의회나 기획처장협의회 같은 전국 차원의 협의회는 결성된 지 오래됐다. 하지만 입학처장협의회는 각 대학이 처한 환경이나 입장이 달라 만들기가 어려웠다. 어떤 평가라기보다 이런 단체를 구성한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 다만 지역협의회 간 정보교류가 부족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 협의회가 주로 추진할 사업계획은? 현재 협의회의 회칙에는 입시정책을 연구, 논의하는 분과위원회 구성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처음이다 보니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대학입학제도연구위원회, 대입원서전자접수제도연구위원회, 대학입학정보박람회운영위원회 등 각 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하겠다. 그리고 여기서 논의된 입시정책을 교육 당국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 - 대학의 학생선발자율권에 대한 의견은? 교육부 정책의 큰 틀은 유지하되, 대학의 학생선발자율권은 기본적으로 보장돼야 한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지시 보다 대학의 자율을 확대하는 방향의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 - 수리 '가'형 자연계 가산점 확대와 인문계 가산점 부여 방안에 대한 생각은? 경희대의 경우도, 자연계열의 경우 지난해 3%에서 올해는 10%로 가산점이 확대됐다. 자연계열에 대한 가산점은 확대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 경영 등 인문계열에 가산점을 주는 방안은 좀 더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사회탐구영역 중 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하는 것에 대한 의견은? 국사 필수과목 지정방안은 바람직한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행은 각 대학의 정책판단에 맡겨야 한다. - 앞으로 협의회 일정은? 일부 지방대학이 수시1학기 모집이 있기 때문에 내년 총회는 4, 5월경으로 앞당겨서 실시할 생각이다. 또한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각 시도 교육청, 일선 고등학교와 적극적이고 긴밀한 유대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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