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학교행정에 대한 건의사항이나 불만 등을 자유롭게 제보할 수 있는 자동녹취시스템인 '신문고'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학내 여론을 수렵하기 위해 설치된 이 신문고는 안암캠퍼스 교양관 입구와 자연계캠퍼스 내 과학도서관 로비에 각각 1대씩 총 2대가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건의자가 성명, 학과, 학번 등의 신원을 밝힌 후 건의사항을 녹음하면 된다. 이렇게 녹음된 사항들은 학생과에서 매일 녹취해 해당부서에 전달하며, 처리결과는 건의자 에게 직접 통보해 준다. 물론 제보자의 신원은 비밀에 붙여진다. 구내 전화로도 사용할 수 있는 이 신문고는 24시간 운영된다.

고려대 배연식 학생과장은 "열린 학사행정을 구현하고자 전화나 통신에 친숙한 신세대들 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신문고를 설치하게 됐다"며 "시행초기인 현재는 하루에 5∼6건의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신문고 시스템을 한 학기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해 본 뒤 효율성을 검토해 설치 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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