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통보받는대로 제재 여부 등 논의할 것"

주요 대학들의 내신 실질반영률 실태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교육부와 각 대학측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주요 사립대를 포함한 대학들의 내신 실질반영률 등을 조사중이며 조만간 결과를 취합, 교육부에 통보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대교협의 조사 결과를 통보받는대로 이를 공개하고 내신 실질반영률과 명목상 반영률간의 격차가 지나치게 큰 대학에 대해선 예산 지원 삭감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할지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교육계 한 인사는 "일부 대학들이 내신 명목 반영률을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부가 내신 실질반영률을 조사해 곧 공표할 것으로 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선 예산 지원 삭감 등 불이익을 줄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교협이 자체적으로 전반적인 대입 전형 요소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조사 결과가 오는대로 내신 실질반영률 등에 대한 공개 문제와 제재 방침 등은 별개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학 등은 최근 입시설명회를 통해 공공연하게 내신의 명목 반영률과는 달리 '실질 반영률은 낮출테니 걱정말고 지원하라'며 특목고생들을 겨냥한 입시 홍보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부 사립대 등의 '내신 비중 줄이기' 전략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2008학년도 대입 전형을 실시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정면 위배되는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주요 대학들이 내신 등급간 반영 점수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형 방침을 정하고 있어 수능과 논술보다 내신의 비중이 왜소해 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4일 제주에서 열린 전국입학처장협의회를 통해 2008학년도 대입 시행에 맞춰 학생부 반영 비율을 확대하는 방침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각 대학측에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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