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논의 본격화 불구 전망 불투명

대학 통합 논의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 온 제주대(총장 고충석)와 제주교육대학교(총장 김정기)가 20일 공식적인 협의를 시작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하지만 제주교대 구성원들이 반발이 거세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양 대학 총장은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통합안을 마련한 뒤 적정한 시기에 구성원 동의절차를 거쳐 통합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고충석 제주대 총장은 "통합은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하고 "양해각서의 체결은 양 대학이 통합을 향한 바다로 항해를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정기 제주교대 총장은 "통합을 향한 항해가 순항이 될 지 폭풍을 만나 전복이 될 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라며 양해각서 체결이 통합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통합추진위를 거쳐 마련된 통합안을 놓고 학내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통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논의에 나서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구성된 '제주교육대학교.제주대학교 통합추진위원회'는 각 대학의 교수 5명씩, 모두 10명의 교수로 짜여지며 양 대학 총장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통합추진위는 오는 9월부터 양 대학에서 각각 마련한 '통합 초안'을 가지고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하게 된다.


한편 제주교대 총학생회와 운영위원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양해각서 체결은 전적으로 부당하다"며 총장과 교수들에게 "대학의 미래를 생각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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