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서울대 시각차 드러내

노무현 대통령의 서울대 제재 불가피론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올해 입시안을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26일 이장무 총장은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주재 대학총장들과의 토론회가 끝난 뒤 "서울대 올해 입시안은 지난 4월 이미 확정 발표했다"며 "교과목별 내신 1~2등급에 만점을 주는 방안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일부 사립대의 입시안과 서울대의 입시안은 다르다"며 "이번 '내신 갈등'은 사립대의 조속한 결단이 해결 실마리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장무 서울대 총장과 교육부의 정책이 큰 틀에서 엇갈리고 있음이 드러났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토론회에 앞서 기회균등선발 전형 실시 등 교육의 기회균등을 강조했다. 반면 이장무 총장은 이날 발언에서 교육의 평등성과 함께 수월성을 특히 강조했다.

이 총장은 기회균등선발과 관련해서는 "서울대를 포함해 이미 많은 대학들이 지역균형선발 등을 통해 다양한 인재를 뽑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의 학습능력과 수능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의 11% 선발은 급격하며 점진적인 확대가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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