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제재 방침에도 '선긋기'

서강대와 이화여대는 ▲전형요강을 8월 20일까지 ▲내신 반영비율 50%를 준수해 제출하지 않을 때 제재를 가한다는 교육부 방침에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전형요강을 8월 20일까지 제출하는 안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11월 초까지 전형요강을 발표한다는 기존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8월 20일까지 전형요강을 제출하는 것은 검토 대상일 뿐, 교육부 방안을 수용할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입장을 밝히는데 '검토'는 해야할 것 아니냐"면서 "입장 '선회'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못 박았다. 내신 반영비율도 기존에 발표된 40%를 바꿀 계획이 없다는 것. 그는 "학내 전형개발위원회의 연구결과가 나오면 이에 바탕해 전형요강을 확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규호 이화여대 입학처장도 "입시계획을 검토하고 있던 도중에 지난번 내신 논란이 불거져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8월 20일까지 전형요강을 제출하라는 것, 내신 반영비율을 50%로 하라는 것에 대해 섣불리 하겠다, 못 하겠다 말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토로했다.

황 처장은 "원론적으로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작금의 갈등 상황을 해결하고 전형요강을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현재로선 타이트한 일정에 맞춰 반드시 최종안을 내겠다고 말할 수 없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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