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스웨덴 총장 산학협력 중요성 강조

2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창립 25주년 기념 국제세미나에서는 박찬모 포스텍 총장의 사회로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산학관의 협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 시간이 마련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핀란드의 크리스타 바란톨라 템페레대 총장은 "핀란드에서는 내국인 외국인을 불문하고 무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인구가 5백만에 불과한 작은 나라이지만 교육에 중점을 둔 결과 현재의 핀란드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란톨라 총장은 이 같은 경쟁력의 원동력은 산학협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핀란드의 대표적인 기업인 노키아도 IT 분야에서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에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과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들어오는 연구지원금은 학교 재정의 30%를 차지하고 핀란드 전체를 볼 때 정부의 R&D 분야 지원 자금은 GDP의 3.5% 정도라고 바란톨라 총장은 밝혔다.

그는 "대학이 소재하는 도시는 굉장히 다이내믹해지고 그 대학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과 경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대학이 사회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지대한 만큼 대학과 기업, 그리고 정부의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핀란드 전역에 흩어져 있는 전문가 프로그램 센터와 과학기술 혁신전략 센터가 대학과 기업, 정부를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센터에서는 대학이 핵심이 되어 산재한 연구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란톨라 총장은 산학협력 체계에서도 준수해야 하는 사항이 있다고 언급했다. 대학이 업계와 공동프로그램을 추진할 때에는 ▲지식재산권 문제나 ▲연구비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연구결과도 계약이 만료되면 유료화할 것 등을 핀란드 총장협의회 차원에서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의 앤더스 플로트스트룀 총장은 "우리는 매일같이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꿈의 대에 살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지식을 만들고 전파하는 대학과 산업이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플로트스트룀 총장은 "많은 기업들이 대학이 창출한 지식으로 업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현실이면서도 이에 반해 대학에서는 신상품 개발보다는 노벨상 수상과 같은 학문적 연구에 비중을 둬 산업체와 대학 간에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마치 오전에는 기초분야를 연구하고 오후에는 산업계와 연구하는 식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과 대학의 협력의 길이 멀어 보이기는 하지만 대학은 결국 과학 연구와 함께 산업계 욕구 충족위해 균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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