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총장협 "내신 50% 재고하라"

정부의 내신 실질반영률 50% 확대 방침에 사립대 총장들이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사립대총장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는 29일 오전 총회를 갖고 “갑작스럽게 내신 비율을 50%로 반영하기는 어렵다”며 “점진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을 교육부 등 정부에 건의하기로 결의했다.

총회가 끝난 후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기회균등 11% 확대의 경우 대학진학률이 82%에 달하는 상황에서 결국 수도권 학생만 11% 늘어나는 것이 돼 지방대 타격이 크다”며 “이 역시 재고해 달라는 내용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문환 국민대 총장은 “2004년 당시에는 선언적 합의만 있었지 구체적 합의는 없었고, 당장 실질반영비율을 50%로 확대하면 내신 비중이 너무 커진다”며 “내신 반영비율 등 정시모집 요강을 8월 20일까지 제출하라고 한 요구도 재고해 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사립대총장협의회는 이날 총회에서 또 대학입학 전형 자율화를 위해 ‘논술가이드라인’의 폐지 또는 탄력적 적용, 개별 고등학교의 영역별 수능 등급, 대학진학 현황 등의 공개를 요구했다. 손 총장은 “조만간 교육부 등에 정식으로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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