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한국대학신문 공동기획 시리즈]1부.실천적 여성리더를 키워라

이제 사회는 여성 리더십이 주목받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여성 리더와 리더십에 대한 개념이 척박한 시대에도 등불처럼 빛난 ‘실천적 여성 리더’들이 있었다. 이들은 오늘날 수많은 예비 여성 리더들에게 ‘실천적 여성 리더십’을 전파할 불쏘시개이자 훌륭한 멘토가 될 것이다.

   ●근대 민족교육운동의 선구자, 차미리사 선생 
   덕성여대 설립자인 차미리사 선생은 일제 강점기 조국의  자주 독립을 위해서는 특히 여성 교육이 시급하다는 신념에 따라 여성 교육기관을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총독부는 물론 외국인 선교사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않고 자력으로 학교를 유지·발전시켰으며, 당시 동아일보는 “그는 공상인이 아니요, 실행의 인이다. 그는 이론에서 살지 아니하고 실재에서 살려고 한다”며 그의 실천력을 높이 샀다.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 이태영
 
이태영은 1946년 여성으로는 최초로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 6년 뒤에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첫 여성. 그러나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그의 판사임용을 거부함에 따라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가 되었다. 지식인이자 법조권력자였던 스스로의 안위에 만족하지 않고 불우하고 소외받은 여성들을 위한 법률 구조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그가 세운 여성법률상담소(한국가정법률상담소 전신)는 이혼여성의 재산분할 청구권을 인정하고 모계·부계 혈족을 모두 8촌까지 인정하도록 하는 등의 결실을 얻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 초대 여성부 장관, 환경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한 그는 겉으로는 온화하고 부드럽지만 내면으론 강인한 정신력가진 리더로 평가된다. 특히 여성부 장관일 때는 양성평등 사회의 실현이라는 여성부의 목표를 조직 내에서 우선 실천했는데, 공무원 성별 비율을 적절히 안배하고 부서배치와 승진 등 인사 정책에서 양성평등의 원칙을 적용했다. 부하직원과 관계형성에서 늘 배려하고 사소한 것까지 꼼꼼하게 챙김으로써 상당한 정서적 지지도 받았으며, 오랜 시민운동의 영향으로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는 설득의 리더십에서도 탁월한 면모를 보였다.



●맥 휘트먼 이베이 CEO
= 인터넷 쇼핑몰 ‘이베이’의 여성  CEO인 맥 휘트먼은 CEO에 오른지 6년 만에 이베이를 온라인 벼룩시장에서 e-biz의 블록버스터로 만든 장본인. 섬세하게 고객의 마음을 읽는 마음가짐과 과감한 결단력, 추진력을 겸비했다. 동시에 실수는 솔직하고 확실하게 인정하고 신속하게 전략을 수정해 디지털 시대의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순발력으로 그는 HP의 칼라 피오리나 다음 가는 여성 경영인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은영 객원기자 netkim1109@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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