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반영비율확대 논란 합의점 찾을지 관심

김신일 교육부총리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을 따로 만난다. 정부의 내신 정책에 대한 대학의 반발이 사그라지지 않고 교수사회로 확산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정부와 대학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교육부는 김 부총리와 대교협 회장단이 4일 오전 7시 서울 마포 서울가든호텔(구 홀리데이인서울) 2층 아스카룸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고, 내신 반영비율 확대 논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교육부에서는 김 부총리를 비롯해 서남수 차관과 김광조 차관보, 황인철 대학지원국장, 류장수 정책보좌관이 배석한다. 대교협에서는 이장무 회장(서울대 총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는 나용호 원광대 총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 최현섭 강원대 총장, 김영식 사무총장이 나온다.


학생부 논란 사태가 발생한 이후 김 부총리와 전국 201개 4년제 대학들의 대표기구인 대교협 회장단이 따로 공식 모임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교협은 지난달 29일 하계총장세미나에서 김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현실적으로 내신 반영비율을 한꺼번에 높이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내신 50% 반영을 제고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고, 교육부와 대학이 앞으로 대교협을 창구로 의견을 좁혀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신 실질반영비율 50% 확대, 반영비율 산정방식 변경, 입시안 조기 제출 등 최근 교육부와 각 대학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입시정책과 관련돼 입장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신 논란이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가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합의된 해결책은 나오지 않더라도 어떤 방향으로 가자는 정도는 나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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