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총리, 대교협 회장단에서 30% 요구했다 '퇴짜'..이틀 뒤 대국민성명

김신일 교육부총리가 지난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회장단과의 긴급 간담회에서 30%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틀뒤 갑자기 대국민성명을 통해 이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대교협은 4년제 대학 총장들의 협의기구.


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지난 4일 대교협 회장단과의 만남에서 내신 30% 반영안을 받아들여줄 것을 요청했지만 회의에 참석한 총장들은 이를 끝내 거부했다. 대학들은 교육부가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하면 안된다. 대학 입장에 따라 단계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맞섰다. 정부가 내신 반영비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대학의 반발이 우려되는 만큼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회장단의 반발이 워낙 강해 김 부총리도 더이상 강요하지는 못했다.

결국, 부총리와 회장단은 2시간의 마라톤 협의 끝에 (내신반영비율을) '사회적으로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하자'고 절충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회장은 "회장단은 대교협을 대변할 뿐 전체 200개 개별 대학의 세부 입시안까지 협의할 수는 없었다"며 "(이런 점을 이해했던)김 부총리가 이틀 뒤인 6일 갑자기 30%를 들고 나와 당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김 부총리가 (자기의) 체면과 입장을 살리려고 그런 것 같다"며 "'가급적 30%'라는 표현을 썼으므로 강제지침은 아닌 만큼 6일 발언이 합의안을 파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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