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브리핑]건보료 납부액, 전국민 상위 20% 안에 집중

올해 서울대학교 신입생 62%의 가구소득 수준이 전 국민 상위 20% 안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상위 10% 안에 드는 학생은 정시 일반전형 합격자의 41%,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 27.9%, 농어촌특별 전형에서는 16.4%였다.


서울대는 9일 2007학년도 신입생의 68.2%인 2238명이 올 2학기 ‘장학복지 지원카드’ 신청을 위해 낸 국민건강보험료 납부액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대는 지난 5월 신입생의 45%인 1463명의 국민건강보험료 납부액을 조사해 공개했으나, 입시 전형별로 소득 수준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대 신입생의 62.7%인 1404명의 가구소득 수준이 전 국민 기준 상위 20% 안에 집중됐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학생은 8%인 177명에 지나지 않았다. 하위 50% 안에 드는 학생은 392명으로 17.5%였다.


전형별로는 수시 특기자 전형과 정시 일반전형 입학생 가정의 소득 수준이 높았다. 특기자 전형은 475명 가운데 45.7%인 217명, 정시 일반전형은 1113명 가운데 41%인 456명이 상위 10%에 해당됐다. 농어촌특별전형과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입학생은 상위 10%에 해당하는 학생이 각각 55명 가운데 16.4%인 9명과 574명 가운데 27.9%인 160명이었다.


모집단위별로는 경영대와 법과대, 미대 순으로 상위 10%가 많았고, 사범대와 생활대, 농생대의 소득 수준이 낮았다. 경영대는 전체 학생의 53.8%가 상위 10% 안에 들었고, 하위 40%에 해당하는 학생은 10명에 그쳤다.


이정재 서울대 학생처장은 “지역균형선발전형, 농어촌특별전형 등 다양한 선발전형으로 학생들의 계층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전형을 확대하고 맞춤형 장학금을 지급해 균형잡힌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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