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일 교육부총리는 13일 "학생들을 성적순대로 한 줄로 세우고 하나의 정답만을 강요하는 '정답주의' 교육은 산업화 시대의 것이며 다양성과 창의성이 중시되는 정보시대에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한국교원대 교육문화관에서 전국 460여명의 초.중등 교장 연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산업화시대에는 교과성적이 좋고 출제자 의도를 잘 파악하는, 틀에 박힌 훈련을 받은 학생들만 있는 학교가 명문이었지만 정보시대에는 창의력과 사회력을 갖춘 학생들이 있는 학교가 명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이미 이런 정답주의 교육을 수십 년 전에 폐기했다"며 "어렵지만 지금 가고 있는 방향으로 부지런히 가면 10년 안에 우리도 교육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내신 반영비율로 인한 대학과의 갈등과 관련, 김 부총리는 "이미 정부와 대학이 약속한 것인데 마지막 단계에서 몇몇 대학이 정부와의 약속을 흔들어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교육대학교학생협의회 소속 각 교대 총학생회장 9명은 '교대 신입생 수 조정과 제주교대ㆍ경인교대의 통폐합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교육부 관계자에게 전달한 뒤 강연 내내 맨 앞 줄에 앉아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으나 불상사는 없었다.

김 부총리는 이에 앞서 모교인 청주고를 방문해 1천400여 재학생들에게 "나는 스스로 꿈을 버리지 않으면 그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이 사회에서 하고자 했던 여러 일들을 하나씩 성취할 수 있었던 것은 그 꿈에 대한 신념 때문"이라고 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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