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사 선임 안돼 아쉬워... 임시이사 면면은 만족"

20일 교육부의 임시이사 선임을 두고 상지대 구성원은 아쉬움 속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당초 주장대로 '정이사' 선임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임시이사가 선임됐다는 설명이다.

상지대는 지난 5월 '임시이사의 정이사 선임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이사 체제 전환 직전의 임시이사들로 대학을 운영해왔다. 그간 상지대측은 "대학운영 정상화가 이미 인정돼 정이사 체제로 운영한 실적이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 현행 사학법에 의거, 교육부가 정이사를 선임하라"고 촉구해왔다.

법인사무국 관계자는 "재개정 사학법 통과에 따른 정치적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임시이사 파견 사유가 없는 마당에 곧바로 정이사 체제 전환이 안 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범일 제2가나안농군학교장, 김상곤 한신대 교수 등 임시이사 9명이 상지대 구성원의 추천대로 선임된 점은 희망적이라 평가했다. 무엇보다 김문기 전 이사장을 비롯한 구 재단측 입김이 없었다는 점을 높이 산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대법원 판결에서도, 교육부의 개정 사학법 절차상의 이사 선임에 대해 김 전 이사장이 법적 이해당사자가 아님을 명시했다"면서 "임시이사나 정이사 선임을 두고 직무정지가처분 등 의견을 개진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2008년 6월 시한 이전에도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이사 체제 전환이 가능한 만큼, 임시이사 체제를 최대한 빨리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시이사들은 첫 이사회에서 임시의장을 선임한 후, 호선을 통해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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