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교의 우수성은 제가 몸으로 체득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교육기관은 사이버대학입니다. 재단의 총장직 제의를 선뜻 받아들인 이유입니다"

김수지 서울사이버대 총장은 2004년 이 대학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 편입, 작년 2월 졸업과 동시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이로부터 4개월 뒤(6월) 그는 서울사이버대의 최고수장인 제4대 총장에 취임했다. 1학기만에 학생에서 총장으로 신분이 '급상승'했다.

'사이버대 출신 총장 1호'라는 타이틀과 함께 '사이버대의 홍일점 여성총장'이라는 수식어도 그를 따른다.  그는 일찌감치 대학 총장감으로 지목받았다. 교수로 재직중이던 2000년 이화여대의 총장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 바 있다.

그는 미국 보스턴대에서 간호학 박사 학위를 국내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받았다. '간호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간호협회의 국제간호대상을 2001년 받아 간호학계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이다.

"오랜 치료기간이 필요한 정신과 환자를 대하면서 사회복지학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바쁜 일정으로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사이버대야말로 제2의 커리어를 향해 도전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서울사이버대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첫 실시한 원격대학 종합평가에서 '최우수대학'에 선정됐다. 'e-노후생애설계교육프로그램'은 원격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교육부의 특성화 지원과제로 꼽혀 정부예산을 지원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다음은 김 총장과의 일문일답.
 
- 교육부의 '원격대학 종합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평가 받았는데.
"서울사이버대는 최신 시설과 우수한 교수진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내외 다른 대학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우수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 교육내용이 충실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실용적 학문으로 기존 오프라인 대학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열린교육으로 사회가 원하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 사이버대학의 학사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담임제, 튜터제, 멘토링제 등으로 교수와 학생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오프라인 대학에 비해 더 활발합니다. 학생 수준 또한 높습니다. 재학생의 10% 이상이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습니다. 학위가 필요해 입학한 학생도 있지만 대다수는 제2의 커리어 개발을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엄격한 학사관리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학사관리에 대한 평가기준을 제정, 우수 학교들이 불이익을 보지 않도록 막아야 합니다."
 
- 서울사이버대의 특성화 분야는.
"개설 중인 4개 학부 14개 학과가 모두 특성화 대상입니다. 이중 인간복지학분야, IT분야, 경영학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복지학분야는 전문성에 중점을 둔 분야로 현직 종사자들도 전문적인 지식습득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개설한 복지시설경영학과도 복지시설을 운영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정부의 특성화지원 사업으로 지정된 'e-노후생애설계프로그램'은 인간복지학과 경영학분야를 결합시킨 대표적인 특화분야입니다."
 
- 사이버대의 학생 충원율은.
"서울사이버대의 학생 충원율은 이미 100%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입시에서도 1,800명 정원에 4,000여명이 지원했습니다. 일부 대학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울사이버대는 어떻게 학생을 뽑아야 할 지를 고민합니다. 때문에 교육부에 증원을 요청했습니다.
재학생 중 박사출신이 10%대를 차지합니다. 장충식 전 단국대 이사장이 사회복지학과 학생으로 재학하고 있습니다. 현대아산병원의 강동화 박사와 '아름다운철도원'으로 잘 알려진 김행균 가산디지털단지역장이 올해 상담심리학과와 중국통상학과에 각각 입학했습니다. 오는 2학기에는 '가발공장 직원에서 하버드 박사까지 오른'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의 저자 서진규 박사도 상담심리학과 3학년에 편입합니다. "
 
- 다른 사이버대와 차별화되는 특징은.
"무엇보다 젊고 능력 있는 교수님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전문가를 초빙하여 이론과 실무교육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넥슨의 권준모 회장을 석좌교수로 초빙했습니다. "
 
- 사이버대학의 향후 전망에 대해 소개한다면.
"현대 사회에서는 지식 사이클이 점차 짧아지는 만큼 평생교육의 개념이 도입돼야 합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는 사이버 교육이야말로 미래의 대표적인 교육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일부 선진국에서는 이미 온라인교육의 비중이 오프라인을 앞서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미래가 밝습니다."
 
◇김수지 총장은 1942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숙명여고와 이화여대 간호학과(63년)를 졸업했다. 미국 보스턴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간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연세대와 이화여대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이화여대 간호대학장, 대한간호학회장, 대한YWCA 연합회 부회장, 한국정신보건전문간호사회장, 한국호스피스협회장 등을 거쳐 현재 한국호스피스협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간호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간호협회의 국제간호대상을 2001년 받았다.

<대담:이인원 회장·사진:한명섭 기자·정리:최인병 기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