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유상 박사, 데이비드 게펜 의대 조교수로

KAIST에서 학·석·박사를 마친 국내 토종박사가 미국 UCLA 교수로 임용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KAIST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곽유상(37·사진) 박사.

31일 KAIST에 따르면, 이 대학 생명과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친 곽유상 박사가 하버드 의대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거쳐, 지난 1일 UCLA 데이비드 게펜(David Geffen) 의대 생리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정착연구비로는 10억원을 지원받는다.

곽 박사는 KAIST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와 G형 간염 바이러스 단백질의 RNA 나선 효소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곽 박사는 하버드의대 뉴잉글랜드 영장류연구소와 병리학과 혈액연구소에서 연구를 계속해 바이러스 유전자의 발현이 직접 조절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06년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지에 3편의 논문을 연달아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곽 박사는 "오랜 준비과정을 거쳐 진정한 과학자의 길로 들어섰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길의 어려움을 느낄수록 모든 선배 과학자들이 존경스럽다. 은사이신 KAIST 생명과학과 최준호 교수님과 하버드 의대 정재웅 교수님께 감사 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KAIST는 지난 2003년 미국 팬실베니아주립대 교수로 임용된 이애자 박사(수학)를 시작으로, 집계한 외국대 교수임용자 수를 곽 박사를 포함해 11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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