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 만점에 73점 수준 ... 기업, 말하기 능력 영어교육 요구 커

우리 기업들이 신입직원에 대한 영어 만족도가 'C'학점 수준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주요 기업 292개 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신입직원 영어능력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만족도 수준은 100점 만점에 73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기업 78%(207개)가 취업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 확대’라고 답해 신입직원들의 영어 능력에 대한 불만이 특히 말하기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기업들은 신입직원들의 영어능력 만족도 평가에서 읽기는 79점, 쓰기는 72점, 듣기는 74점이었으나 말하기는 평균 73점을 밑도는 69점으로 평가됐다. 

전경련이 이번 결과를 두고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학교교육 방안을 수립하고, 평가방법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신입직원 채용시 토익·토플 등의 공인시험 성적을 활용하고 있으나, 공인시험이 영어능력 평가에 적합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29%(78개) 수준에 불과해 실제 신입직원의 영어능력을 반영하지 못하는 등 기업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66%(175개)는 채용시 공인영어시험 성적을 서류전형 통과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53%(156개)는 영어구사능력 평가를 위해 직원 채용시 영어면접·지필·발표·그룹토론 등 자체 영어시험을 별도로 시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C'학점 수준에 불과한 신입직원들의 부족한 영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88%(233개)의 기업들이 자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었다.


외국어 학원비를 지원하는 경우와 사내교육을 실시하는 경우가 각각 72%였으며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기업도 28%(66개)나 됐다.

전경련은  "교육시장 개방, 기업의 외국어 학습 지원에 대한 세제개선 등 외국어 능력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래프> 전경련 조사 기업의 신입직원 영어능력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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