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학력검증센터' 내년 2월 출범

국내 첫 '학력 검증센터'가 한국대학총장협의회(회장 이장무 서울대 총장 ·이하 '대교협')에서 만들어진다. 대교협은 이미 협력관계에 있는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 각국의 대학총장협의체 또는 평가기관의 협조를 받아 국내의 회원 대학 요청이 있을 경우, 교수 임용 후보자 등에 대한 학위 검증을 대행한다는 계획이다.

대교협은 '학력(또는 학위) 검증센터'(가칭) 설립을 위해 조만간 검증센터 출범을 위한 정책연구 발주를 내고, 오는 10월말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국회 등 정부와 협의를 거쳐 학력 검증센터를 내년 2월중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학력검증센터는 대략 7∼8명의 직원과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 전문위원(교수단)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 등 20여명 내외로 구성 예정이다. 구체적 조직 구성안과 예산은 10월 정책연구보고서 내용과 교육부와 학진 등과의 추후 협의 내용에 따라 확정 예정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현재 공신력있는 기관들 가운데 국내외 학위검증 업무를 해주는 곳이 없기 때문에 학력이나 학위 검증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 보자는 취지에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검증센터 출범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우리 유학생이 많이 진출하는 미국과 호주, 일본, 동남아 등지 해외 대학협의체 또는 대학평가기관 등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국내 및 해외 학력 및 학위 검증에 필요한 관련 정보 공유 등에 관한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지난해 독일과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영국 등과도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