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 원서접수가 오는 9월7일부터 시작된다. 전체 모집정원의 절반(18만 9,300명)를 뽑는데다 1학기 수시모집 인원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수험생 대부분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마다 전형방법이 다른 만큼 대학별 입시요강과 수험생 본인의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합격 전략임을 명심하자.


2~5개로 지원대학을 압축하라
수시2학기 모집은 선발인원이 대폭 늘어 정시모집 인원을 넘어섰다. 전형유형도 다양해 입학 기회도 폭넓다. 그러나 응시기회가 많다고 무작정 지원하다보면 너무 많은 대학에 응시, 수능에 대비한 공부 시간이 부족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원대학 수는 2개에서 최대 5개 정도로 압축하는 것이 좋다. 전형일만 다르다면 무제한으로 지원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은 대학에 지원할 경우 집중적 대비가 어렵다.
 
본인의 비교우위 따져보고 지원전략을 짜라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등을 면밀히 분석해 본인에게 유리한 지원전략을 세우자. 학생부 성적이 수능 점수보다 좋다면, 일단 수시 2학기에 적극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대로 수능점수가 학생부 성적보다 우수하다면 정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시 2학기 모집 전략 세우기가 필요하다. 당장의 합격만을 염두해 하향지원하기 보다 소신껏 상향지원을 고려해 볼 만하다.

수시 2학기 모집에서도 추가합격을 포함해 어느 한 곳에라도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에, 수능 성적 결과를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 일정이 잡혀 있는 최상위권 대학과 수시 2-2 전형 등을 골라 수시 2학기 모집에 응시할 것을 조언한다. 실제 수능 점수가 잘 나올 경우, 대학별고사를 과감히 포기하고 정시모집에 도전, 목표대학을 상향 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학별고사 일정을 염두에 두고 지원전략을 짜라
수시 2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신입생 선발 전략에 따라 대학별고사 실시일을 다르게 정하고 있다. 대학별 고사일이 수능일보다 더 빠른 경우와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경우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수능 후 대학별고사를 보는 대학은 수험생들이 많이 몰려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반대로 수능 전 대학별고사를 보는 경우, 대학별고사 준비로 수능 대비를 소홀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소신지원으로 수시2학기에 ‘올인’하는 경우라면, 11월15일 수능 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들 대학은 수능 후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기 때문에, 그만큼 지원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

대학간 전형일이 서로 겹칠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고려대, 연세대 등은 오는 11월24일 대학별고사를 같은 날 치른다.

특수 전형에 해당되는지 파악하라.
수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과 더불어 다양한 특별전형으로 수험생들을 선발한다. 대표적인 특별전형으로 교과성적 우수자, 학생회 임원, 특기자 전형 등이 있다. 이 외에  독립운동 또는 5.18유공자 등 국가유공자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형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세대의 '사회기여자.사회적배려 대상자 전형'은 국위선양자와 환경미화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성균관대의 '성균나라사랑 전형'은 장기복무(20년) 군인 또는 산업재해자자녀를 대상으로 한다. 한양대의 '사랑의 실천전형'은 부모 중 한명이 장애를 겪고 있거나 소년소녀 가장인 학생에게도 지원자격을 주고 있다.
 

수능 준비는 마지막까지 계속돼야 한다.
수시모집의 전체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정시모집이 최대의 승부처다. 수시모집에서 복수 합격으로 미등록자가 발생하거나, 최저 학력 기준 미달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이 발생할 경우 정시에서 이를 충원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정시모집의 실제규모는 발표된 것보다 더 늘어난다. 따라서 수시 2학기 모집에 안정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도 마지막 남은 정시모집의 기회를 잃지 않으려면 끝까지 수능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한 최근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역시 수험생들이 수능 준비를 정시까지 계속해야 할 또 다른 이유이다.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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