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비전2010’ 특성화·세계화·지방화·정보화 지향

경남대는 지난해 교육부가 조사·발표한 ‘2006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에서 수도권 주요대학을 제외한 졸업생 3,000명 이상 규모의 지방대 중 최고 성적을 냈다. 동급최강을 자랑하는 높은 취업률은 3,000여개의 기업들이 들어선 인근 마산, 창원, 김해공단의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삼성전자·두산중공업·STX 등 대기업 취업인원이 많아 취업의 질도 높은 편이다. 어느 때보다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최근 추세에 발맞춰, 학생들을 위해 선보인 갖가지 취업 특성화 프로그램이 이를 가능케 했다.

취업전담부서를 독립신설해 직접 학생취업 및 진로지도를 전담케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교수 1명당 10명 내외의 담당학생을 배정해 맨투맨식 학생관리에 나서는 한편 체계적 취업 프로그램 운영, 기업이 요구하는 인성교육 강화에 힘쓴 것도 취업률 제고의 숨은 공신이다.

△교원임용고시원 △공무원시험 준비반 △여학생 사회진출반 별도설립과 군사학과·사회복지학부·환경공학과의 학과 연계 공직자 진출 프로그램 운영도 눈에 띈다. 이 프로그램은 우수학생을 선발, 집중교육을 통해 지방화 시대 선도인재로 키워낸다는 내용. 2005년 1·2차 경남지역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도내 대학 중 최다합격자를 배출하는 결실을 맺은 바 있다.

학생 취업과 연계한 실용적 국제화 전략도 눈길을 끈다. 교원·공직자 진출시 지방대생의 최대 취약점인 어학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매결연대학인 필리핀국립대(University of the Philippines)에 국내대학 처음으로 독자운영 해외영어연수원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해외영어연수원은 저렴한 비용으로 어학능력 향상에 기여한다는 장점이 있다. 비용 부담이 큰 구미권 어학연수에 비해 필리핀은 적은 비용으로 영어학습이 가능해 재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갖는다. 이에 따라 학기중 15주 단위 장기 연수와 방학중 8주 단위 단기 연수로 나눠 연간 140명씩을 파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각종 노력은 개교 61주년을 맞은 경남대가 앞으로의 ‘새로운 60년’을 만들어가는 밑그림으로 채택한 ‘한마비전 2010’으로 집약됐다. 경남대는 △특성화 △세계화 △지방화 △정보화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한마비전 2010을 직접 실현, 명실상부한 지방 취업명문으로서의 토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부설 극동문제연구소는 북한대학원대학교와 연계해 북한문제 및 통일 관련연구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2000년 당시 통일부 장관으로 6.15 남북공동성명을 일궈낸 박재규 총장의 영향을 받아 통일 관련 분야의 메카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 외에도 △제조·IT △연안환경 △실버복지·관광 분야와 △경남지역문제연구원 △경남지역교육공동체사업 등 지역 기반연구까지 특성화 전략이 다채롭다.

경남대는 이러한 특성화 사업의 바탕 위에 학과 및 학부가 직접 우수신입생을 유치해 실무·취업교육을 책임지는 ‘대학역량강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학생 스스로 자기계발에 힘쓰도록 ‘대학생능력인증제’를 실시해 경남대 졸업생에 대한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굳힐 방침이다.

◆수시 2학기 전형 이렇게
1·2차 분할모집… 총 2,124명 선발


경남대는 수시 2학기 모집을 1차와 2차로 나눠 총 2,124명을 선발한다. ‘일반학생전형’만으로 진행되는 1차에서는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1,584명을 모집한다. 2차에서는 일반학생전형(460명)을 비롯, △체육특기자 전형(40명) △학교장추천자 전형(30명) △만학자 전형(10명) 등 특별전형을 통해 540명을 뽑을 예정이다.

수시 2학기 모집정원의 대부분을 선발하는 일반학생전형은 군사학과를 제외하면 모두 ‘시지역 인문계고교’와 ‘기타고교’로 구분해 진행된다. 수능 성적은 수시 2-I·2-II 모집 공히 반영되지 않는다.

학생부 성적은 2008년 졸업예정자는 3학년 1학기까지의 9등급을 점수화해 평가하며, 기존 졸업자도 평어가 아닌 등급으로 평가한다. 단 졸업자의 경우에는 3학년 2학기까지의 석차백분율을 등급으로 환산해 반영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또 경남대는 교과성적만을 반영하는 일부 대학과 달리 학생부 중 비교과(출석)성적을 10% 반영한다.

면접고사를 진행하지 않는 2차 모집과 달리 1차 모집에서는 지원하는 단위에 따라 면접고사가 시행된다. 면접고사를 시행하지 않는 단위는 학생부만으로 전형하며, 면접고사를 시행하거나 2단계 전형을 거치는 단위에서는 학생부(80%)와 면접고사(20%)를 합해 평가한다.

2차 모집에서는 일반학생전형 뿐 아니라 각종 체육특기자·학교장추천자·만학자 전형 등 특별전형이 마련돼 있다. 단 1차·2차 모집에서 계속 선발하는 타 단위와 달리,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사범대학 모집단위는 2차 모집에서는 선발하지 않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2차 모집에는 면접고사가 없으므로, 상대적으로 학생부에 자신있는 학생은 2차 모집을 노려볼 만하다.

수시 2-I 모집은 내달 7일부터 20일까지, 2-II 모집은 11월 19일부터 23일까지 경남대 본관 입학처를 방문하거나 인터넷으로 원서접수하면 된다. 경남대 입학안내 홈페이지(http://ipsi.kyungnam.ac.kr) 및 원서접수 대행업체 ‘유웨이’와 ‘어플라이뱅크’ 홈페이지(http://www.uway.com, http://www.applybank.com)를 통해 인터넷 접수가 가능하다.

◆뜨는 신설학과, 튀는 유망학과
신설 조선해양IT공학과 주목
‘민간육사’ 군사학과 특성화

조선산업이 최고의 호황을 누리면서 관련 전문인력 양성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경남대는 조선해양IT공학과를 2007년 신설했다. 조선산업이 경남지역에 몰려있음을 감안하면, 이 같은 경남대의 발빠른 행보는 관련업계 인력 부족을 해소할 한 방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상남도는 2011년까지 경남 내에서만 2만명이 넘는 신규 조선인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관측에 따른다면 2008년에 입학하는 조선해양IT공학과 신입생의 경우 현대·대우·삼성·STX 등 관련업체에 매우 좋은 조건으로 취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설학과지만 빠른 시일 내에 유망학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이유다.

경남대는 조선해양IT공학과 정원 50명 중 40명을 수시 2-I·2-II 모집을 통해 뽑는다. 대다수 대학생들이 맞닥뜨리는 취업난을 피해 대규모 신규수요가 창출되는 관련업계로의 취업이 쉽다는 점이 최대강점. 조선업계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꿈을 갖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신설학과라는 이유로 망설이기보다는 과감히 도전해볼 만하다.

‘민간 육사’로 불리는 군사학과는 전국적으로 4곳밖에 없는 희귀한 특성화 학과다. 경남대가 육군본부와 맺은 협약에 따라 ‘육군 장학생’으로 지원할 경우 4년간의 군사학 교육 및 병영체험 과정을 거쳐 장교로 임관할 수 있다. 대학생활도 누리면서 장교 임관을 꿈꾸는 수험생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인 셈.

수시 2-I 모집에서 총 16명(남자 12명·여자 4명)을 선발하는 군사학과는 학생부만으로 1단계 선발한 후 △학생부(80%) △체력검정(10%) △면접고사(10%) △신체검사·인성검사·신원조회(합격·불합격 판정)를 종합해 최종선발한다. 수능 언어·수리·외국어영역 5등급 이내, 탐구영역 중 1개 영역의 2개 과목이 각각 5등급 이내여야 한다.

대학 차원에서도 군사연구소 설립을 비롯해 군사학 석·박사 과정 개설을 추진하는 등 특성화 학과로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군사학과 입학생은 임관 후 병과를 고려해 영어와 제2외국어 및 전산운용능력을 일정수준 이상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 해외연수와 교환학생 선발시 배려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