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중국 해외캠퍼스 구축


동서대는 해외 곳곳에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정치적·경제적으로 중요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일본, 중국에 각각 해외캠퍼스를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글로벌 교육이 제공된다. 동서대는 캠퍼스의 벽을 허물고 세계 대학과 함께 호흡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외국어와 전공 지식을 동시에=동서대는 비외국어계열 재학생들이 미국, 중국, 일본 등 3개국에서 외국어와 전공지식을 동시에 함양할 수 있는 해외캠퍼스를 구축했다. 미국에는 캘리포니아 풀러톤(Fullerton)에 있는 호프국제대학에서 해외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동서대 학생들은 학기당 100명씩 한해 200명씩 이곳에서 공부한다. 지난 1월에는 인문·사회계열 학생 100여명이 연수에 참여했고 2학기가 시작되면 이공계와 예체능계 학생 100명도 연수에 나설 예정이다. 호프국제대학이 자리 잡은 풀러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이며 인근에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가 들어서 있는 역동적인 도시다.

중국에는 중남재경정법대학(中南財經政法大學)에 해외 분교를 설립했다. 오는 9월부터 학기 당 200명씩 한해 400명을 파견할 계획이다.학생들은 전공 교육과 함께 중국어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학부생과 대학원생 25,000여명이 재학 중인 이 대학은 후베이성 성도인 무한(武漢)에 있다. 동서대는 이곳에 한·중 국제교육학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2008년 6월 완공되는 국제교육학원에는 최첨단 강의실, 대강당, 도서실, 컴퓨터실, 교수실, 식당 등 시설이 들어서 해외캠퍼스의 면모를 갖출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신학기가 시작되는 2008년 4월부터 사이타마현 조사이대학(城西大學)과 상호 분교를 시작할 계획이다. 각각 학생 100명씩 상대 대학에 파견하는 해외연수를 협의 중이다. 장제국 제1부총장은 "앞으로는 학기 중에 최소한 6개월은 의무적으로 해외캠퍼스에서 공부해야만 졸업이 가능한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해외캠퍼스를 구축한 대학들은 모두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적은 비용으로도 연수가 가능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연수기회 최대한 활용=해외 대학과의 교류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동서대는 해외캠퍼스 전략과는 별도로 수년전부터 영어학과·중국어학과·일본어학과 학생들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캐나다 사스캐추완대학, 미국 호프국제대학, 중국 산둥대학, 중국 난카이대학, 일본 다이쇼대학 등에서 현지 문화를 접하고 글로벌 감각을 키운다. 지난 1학기에는 중국 131명, 미국 31명, 일본 42명 등 모두 204명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또한 동서대는 지난해 6월 세계총장회의를 개최하면서 일본 리츠 메이칸대학, 중국 중산대, 핀란드 오울루대학 등 12개국 21개 대학과 글로벌 교육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동서대 등 22개 대학은 오는 9월부터 어느 대학에서 수업을 듣던지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양한 해외연수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동서대는 학생들이 납부하는 등록금으로 해당 대학에서의 수업료를 대체하고 학생들에게 항공료와 기숙사비만 부담하도록 했다. 등록금만으로 오전에는 현지대학 교수들로부터 영어 등 외국어를 집중적으로 배우고 오후시간에는 동서대의 파견 교수들로부터 전공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하며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외국어뿐만 아니라 전공에도 충실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해외연수와 차별되는 부분이다.

외국인 유학생도 적극 유치=동서대 캠퍼스 내에서도 활발한 국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 북경에 있는‘동서대 디자인&IT전문대학원 분원’은 매년 대학원생 30명을 선발, 동서대에서 2년간 배우게 되면 디자인석사학위를 수여한다. 지난 2월에는 분원 3회 졸업생들이 석사학위를 받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상하이공정기술대학 3학년생 60명도 지난 3월 입국한 뒤 한 학기동안 멀티미디어디자인을 배우고있다. 베를린공대 등 독일학생 10여명은 응용생명공학 분야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중남재경정법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IT와 디자인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2년간 동서대학에서 공부하고 2년은 본교에서 공부한 뒤 공동학위를 받게 된다.

외국인 유학생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동서대는 교내에 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외국인 기숙사도 신축했다. 이와 함께 국제교육관을 신설해 외국 유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영어로 수업하는 강좌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박동순 동서대 총장은“해외 대학들과 다양한 교류 활동을 통해 상대 대학에서 여유가 있는 교육인프라를 활용하는 등‘윈-윈’방식의 해외 캠퍼스를 운영함으로써 큰 자금을 투자하지 않고도 많은 학생들에게 해외 연수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미현 기자 mhbu@unn.net

 임권택영화예술대학‘주목’
국내 최초 유명인 이름 붙인 대학
국제학과·보건행정학과 첫 선발


동서대는‘임권택영화예술대학’을 신설하고 수시2학기 모집에서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영화계뿐만 아니라 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사람의 이름을 따온 대학을 설립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세간의 관심도 집중 되고 있다.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은 영화과, 뮤지컬과, 연기과 등 3개 학과로 구성되며 기존의 영화전공과 공연예술 학부 교수를 비롯해 임권택 군단으로 일컬어지는 영화계 전문가들이 대거 교수진으로 합류했다. 2008학년도 수시2모집에서 영화과 20명, 뮤지컬과 22명, 연기과 19명을 모집한다.

인문계고교출신자 전형의 경우 영화과에서는 10명을 모집하며 전형방법은 면접 10%, 학생부 90%가 적용된다. 뮤지컬과와 연기과는 각각 12명, 10명씩 선발하며 학생부(50%)와 실기(50%)를 기준으로 선발한다. 박동순 총장은“한국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긴 임권택 감독의 명예를 후세에 길이 남기고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전수하는 특성화된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파격적인 시도를 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동서대는 앞으로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을 미국 하버드대의 케네디스쿨(정치행정대학원)과 같은 영화전문가를 양성하는 권위 있는 대학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명 정원으로 신설되는 국제학과는 국제관계·국제비지니스 등 전공 전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소수 정예 학과다. 입학생 전원이 2+2제도 즉, 2년은 본교에서 공부하고 2년은 동서대의 일본 교류대학에서 공부한 뒤 복수학위를 취득한다. 수시2학기 모집에서는 5명을 선발한다.

동서대는 또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보건의료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보건행정학과를 신설했다. 보건행정학과는 최소의 비용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이론과 방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총 정원 40명 중 8명을 수시2학기에서 모집한다.

<정원내 1717명·정원외 289명 선발>

동서대는 수시2학기 전형에서 정원내 1717명, 정원외로 289명을 모집한다. 전형별로는 인문계고교전형 1007명, 전문계 및 특성화고교전형 486명, 교회 담임목사추천자전형 54명, 사회기여대상자전형 52명, 특기자전형 63명, 자기추천자전형 55명 등이다. 정원외로는 농어촌 105명, 전문계 132명, 재외국민과 외국인 52명씩을 선발한다.

전형이 다르면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인문계고교전형 경영학부를 지원한 자는 자기추천자 전형에서 국제학부도 지원할 수 있다. 2008학년도 학생부 교과성적 반영은 1학년 상위4과목(국영수 1과목 포함), 2학년 상위 2과목, 3학년 상위 2과목 등 8과목만 반영한다. 합격자가 12월16일까지 등록포기서를 제출하면 그 인원만큼 차점자에게 합격이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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