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열 빼곤 학생부 100%로 1493명 선발


남서울대는 이번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50%인 1493명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의 40%를 뽑았던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10%(200여명)가 증원된 셈이다.

가장 많이 증원된 전형은 20명 늘어난 검정고시출신자 전형이다. 대안학교 출신자도 5명 늘었다. 나머진 농어촌·전문계고 등 정원외 선발이다. 이성철 교무처장은 “전체적으로 검정고시, 대안학교, 농어촌고, 실업계고 전형 등이 늘었다”며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한 정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학·예체능·상경·인문사회·보건의료계열의 경우 학생부 성적 100%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은 30%로 총점은 300점이다. 반면 예능계열 시각정보디자인학과는 학생부 반영비율이 60%(실질반영비율 26%)다.

환경조형학과와 애니메이션학과는 지난해 수시2에서는 학생부 60%를 반영했지만, 올해 실기고사 100%로 선발한다. 또 미술우수자전형을 신설, 전국대회 입상으로 실기능력이 검증된 학생들에게 지원 기회를 준다.  

세부적으로는 △일반학생전형 756명 △담임교사 추천전형 30명 △지역할당전형 100명 △미술우수자전형 21명 △검정고시출신자 30명 △공무원·군인자녀전형 30명 △목회자추천자전형 30명 △자매결연 고교졸업자전형 30명 △대안학교 출신자전형 15명 △정원외 농어촌학생특별전형 59명 △전문계고교 졸업자특별전형 102명을 선발한다.  

27개 학과에서 756명을 선발하는 일반학생전형은 2006년, 2007년 졸업자와 2008년 2월  졸업예정자 모두 지원 가능하지만,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 공학·상경·체능·인문사회·보건의료계열은 학생부 성적만을 전형에 반영한다. 예능계열 시각정보디자인학과는 학생부(60%)와 실기고사(40%)를 반영한다.

학생부는 교과성적(90%)과 비교과성적(10%)으로 나눠 반영되는데, 비교과성적의 경우 봉사활동시간을 반영한다. 교무처 김창덕 입학담당은 “봉사활동 시간이 평균보다 많은 100시간 이상은 돼야 만점(30점)을 받을 수 있다”며 “고교 3년 동안 평균 수준(65시간)만 채울 경우, 만점보다 7점 모자란 23점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담임교사 추천전형은, 담임교사로부터 지원 학과에 맞는 적성과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인정돼 추천받은 경우 지원할 수 있다. 공학·체능·상경·인문사회·보건의료계열의 경우, 학생부 성적 100%만으로 선발한다. 예능계열은 일반전형의 성적 반영 방법과 동일하다.
지역할당제 전형은 충남 전지역, 대전광역시, 충북 전지역을 비롯해 경기도 일부지역까지 포함된다. 평택·안성·오산시에 거주하면서 같은 지역 고등학교에서 3학년 전 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면 지원할 수 있다. 김창덕씨는 “상대적으로 지역학생들의 지원율이 저조하기 때문에 약간 성적이 낮더라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철 교무처장은 수험생들에게 ‘소신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학생부의 평어를 반영하다가 올해부터 석차등급을 반영하다보니 내신 성적을 산출해 보면, 점수가 작년보다 낮게 나온다”며 “그러나 이는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뀌는데 따른 점수 차이기 때문에 미리 겁먹지 말고 소신대로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취업률 전국3위’ 이어 대종평 ‘최우수’까지

실용적 학과 선도적 개설, 실무중심 교육에 주력
2014년 국내 사립대 20위권 목표로 지속 투자  

남서울대가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확대한 계기는 2004년과 2005년 ‘취업률 전국 3위’에 랭크되면서부터다. 심각한 ‘청년실업률’로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이 ‘실리’로 바뀌는 추세에서 남서울대의 취업경쟁력이 높게 평가받기 시작한 것.

◆실무교육에 대한 남다른 노하우=남서울대는 1994년 개교 당시 산업대로 출발했다. 설립자인 서울수도학원 원장 성암 이재식 박사가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설립한 것이다. 이후 1998년 남서울대로 교명이 변경됐고, 현재는 27개 학과 1만1000여명의 재학생을 보유한 종합대로 성장했다.

산업대로 출발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강한 실무교육을 시킬 수 있었다. 더욱이 산업대 시절부터 재직해온 교수들의 혜안으로 스포츠산업, 아동복지, 유리조형, 치위생, 물리치료, 유통학과 등 실용적 학과를 선도적으로 개설할 수 있었다. 실용적 학과 개설과 실무중심 교육은 자연스럽게 높은 취업률로 이어졌다.

이성철 교무처장은 “대학 설립 초기부터 실무에 강한 인재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달려왔다”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회봉사 65시간 졸업인증제를 실시하는 등 인성교육도 소홀하게 다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서울대가 2004년과 2005년을 취업률 순위로 전국 대학가를 놀라게 했다면, 2006년에는 대학종합평가로 기염을 토했다.

◆대종평 ‘최우수 대학’ 선정=올해 3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06 대학종합평가’에서 남서울대는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발전전략·비전 △교육·사회봉사 △연구·산학연 협동 부문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고, △학생·교수·직원 △교육여건·지원체제에서는 우수 판정을 받은 것.

남서울대와 함께 산업대 평가부문에서 최우수 판정을 받은 대학이 서울산업대, 한밭대 등 국립대뿐이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정부 재정지원이 열악한 사립대로서 거둔 빛나는 성적이고, 개교 14년 만에 거둔 괄목할만한 성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주기 평가 때 ‘인정’ 수준에 머물렀던 대학평가를 5년 뒤 ‘최우수’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은 놀라운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이광영 대학종합평가준비위원장은 “1주기 평가가 끝난 직후 2001년부터 준비위원회를 설치해 체계적 평가준비에 들어갔다”며 “총장과 구성원 전체의 응집된 노력이 반영된 평가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정자 총장은 대학종합평가 준비가 곧 대학경쟁력을 갖추는 길이라고 판단, 평가준비 작업을 직접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종평 최우수 대학 평가는 내적으로는 구성원에게 자신감을, 외적으로는 대학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광영 위원장은 “이번 대종평을 통해 구성원들이 우리도 명문대학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외적으로도 학교 이미지가 업그레이드 돼 입시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교육·연구역량 강화로 명문대 도약=개교 14년 동안 급격한 성장을 이룬 남서울대의 미래 모습은 어떨까? 중장기발전계획 ‘VISION 2014’에 따르면, 남서울대는 2014년까지 국내 사립대학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9년 중기목표는 국내 산업대학 1위, 사립대학 30위권 달성이다.

이를 위해 5대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교육부문에서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재학생과 졸업생에 대한 실무중심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산학연구 부문에서는 ‘맞춤형 R&D’를 지향한다. 기업이 원하는 연구 분야를 파악해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대학의 특성화 통해 남서울대만의 핵심 분야를 육성하는 게 목적이다. 봉사·학생부문에서는 기독교인성 교육을 바탕으로 ‘섬기는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남서울대의 특성화 분야는 △유리조형 △디지털콘텐츠 △유통산업 △아동복지 △스포츠산업 등이다. 산업대로 출발하면서 선도적으로 개설해 다른 대학에 비해 비교우위를 선점한 실용적 학문 분야들이다. 남서울대는 특성화 분야에서 산학관 협력체제를 구축, 교육·연구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특성화 분야에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기업과 밀착된 관계를 바탕으로 현장중심의 교육을 시킨다는 각오다. 특성화 분야를 국내 20위권 도약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뜻이 깔려있다.

교육·연구역량 제고를 위해 전임교원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2009년까지 총 140명의 전임교원을 채용, 전임교원 확보율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성철 교무처장은 “대학을 선택할 때 학생에 대한 배려와 발전가능성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며 “남서울대는 우수한 학생도 좋지만, 중고등학교 시절 다소 학업이 부족했던 학생도 비전을 가지고 들어오면 이를 이룰 수 있도록 해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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