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2-1은 면접이 관건, 정원외 선발 248명 증원

2008학년도 호서대 수시2학기 모집은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모집인원이 148명 늘었다. 전체 모집정원 3150명의 54%인 1963명을 선발하며, 수시 2-1과 2-2로 나눠 진행된다. 

수시 2-1 모집에선 △추천자전형 810명 △전문계학생전형 80명 △지역학생전형 300명 △전공특기자전형 58명 △실기우수자전형 52명 △사회기여자전형 10명 △정원외 농어촌학생특별전형 110명 △정원외 전문계학생특별전형 138명을 선발한다.

수시 2-1은 다단계 전형으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5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학생부 60%, 면접 4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가장 많은 인원(810명)을 뽑는 추천자전형은 지원의 폭도 넓다. 지난해에는 없던 음악학과(10명), 디지털음악학과(10명)가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지원자격은 △각종 경연대회 수상자 △학생 간부 역임자 △담임 추천자 △교목 추천자 △학교운영위원회장 추천자 △청소년 단체장 추천자 △봉사활동 우수자 중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다. 전문계고 출신자도 지원이 가능하며, 기독교 교역자 추천자는 기독교학부로 지원할 수 있다.

80명을 뽑는 전문계학생전형에는 출신학과와 동일계열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인문계 고교 내 전문계학과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300명을 뽑는 지역학생전형에는 충남지역의 고등학교 졸업자나 2008년 2월 졸업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충남 인접지역인 평택·안성·오산·진천·용인 지역 고등학교 졸업자도 포함된다.

전공특기자전형은 △청소년문화상담 △문화창작 △영어 △중국어 △정보화 △게임공학 △체육 특기자들의 지원이 가능하다. 문화창작특기자의 경우 지원자격은 문예창작 관련 각종대회 입상자이며, 영어특기자의 경우 전국·지역단위 영어관련대회 입상자나 토익기준 600점 이상인 자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호서대 입시홈페이지(ipsi.hoseo.ac.kr)를 참고하면 된다.

수시 2-1중 정원외로 뽑는 농어촌학생특별전형과 전문계학생특별전형은 1단계 학생부 (100%)로만 선발한다. 수시 2-1의 정원내 전형이 2단계에서 면접을 보는 것과 대비된다.
수시 2-1에서는 면접이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단계에서 선발된 5배수 학생들은 학생부 60%, 면접 40%로 평가받는다. 기본점수가 540점 배정되는 학생부 평가(총점 600점)보다는 최대 80점까지 점수 차가 날 수 있는 면접에 유의해야 한다.

면접은 ‘계열적성’과 ‘기본사고’로 나뉘어 실시된다. 이경복 입학처장은 “계열적성의 경우 인문계는 국어와 영어를,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문제가 출제되고, 기본사고는 시사상식 문제가 나온다”며 “홈페이지에 기출문제가 있으니 이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시 2-2학기 모집에서는 △일반전형 370명 △누리(NURI)특별전형 35명을 선발한다. 2-2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조건 1’을 기준으로 인문계는 수능 1개영역 이상이 4등급 이내여야 하며, 자연계는 수능 1개영역 이상이 5등급 이내여야 한다. 간호계열은 수능 1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이내여야 한다.

누리특별전형은 수리, 과학탐구, 외국어영역 중 2개 영역 이상이 4등급 이내이거나 수리 가형 영역이 4등급 이내여야 한다.


산학협력에 대한 투자 ‘취업률’로 결실

‘벤처정신’ 강조 10년 전부터 산학협력에 투자
취업률 79.2%로 2006년 전국대학 3위에 올라


“벤처정신과 산학협력에 대한 투자가 취업률 제고로 이어졌다.” 채경석 호서대 기획처장은 ‘전국 대학 취업률 3위’에 오른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 371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전국 대학 취업률 평가’에서 호서대가 취업률 79.2%를 기록, B그룹(졸업생 2,000명~3,000명) 3위에 랭크됐다. 특유의 벤처정신과 산학협력에 대한 투자가 ‘취업률’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호서대는 설립 때부터 기독교 정신과 벤처 정신을 강조해 왔다. 인성과 창조성, 그리고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 양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특히 10년 전부터는 대학의 발전방향을 ‘벤처정신’으로 설정하고 산학협력에 주력해 왔다.

강일구 호서대 총장은 10년 전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곳곳의 산학협력 모범대학을 직접 찾았다. 약 400가지의 질문을 준비해 그 곳의 대학 관계자들로부터 산학협력에 관한 조언을 들은 것.

호서대가 공대 중심의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의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산학협력 모델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하게 된 배경이다. 이후 연구와 창업, 산학협력에 집중 투자한 호서대는 1995년 국내 최초로 창업보육센터를 개설했고, 1999년에는 벤처전문대학원을 설립해 벤처기업의 창업을 지원했다. 2004년에는 1만5000평 부지에 3,200여평 규모의 산학협력 관련 첨단시설을 준공했다.

강일구 총장은 “산학협력을 일회성 문구로 외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홍보실 박천길 주임도 “강일구 총장이 10년 전부터 벤처와 산학협력을 강조하며 기업유치와 학생 창업을 적극 독려했다”며 “이러한 결실이 취업률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호서대는 2004년 삼성전자 계열의 반도체 생산장비업체 ‘세메스’를 입주시켜 매년 20명 이상을 취업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교내외 250여개의 산학협력 기업을 확보, 학생들의 취업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재학 중 벤처기업을 창업해 사회로 진출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호서대는 연구 분야의 투자에도 힘을 기울여 2005년 중앙일보 평가에서 교내 연구비 지원 전국 1위에 올랐다. 교수 1인당 연구부문도 전국 15위에 랭크됐다.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NURI)에서 충남지역 사립대 중 가장 많은 3개 사업단이 선정된 것은 이런 투자에 힘입은 바 크다. 특히 예산 400억원에 달하는 ‘디스플레이 중견 전문인력 양성사업’에는 호서대가 중심 대학으로 선정돼 5년간 정부로부터 250억원을 지원받는다. 나머지 150억원은 지자체와 대학, 산업체에서 지원한다.

2004년 7월엔 ‘제2의 누리사업’으로 불리는 ‘산학협력 중심대학 사업’에도 선정돼 명실공히 ‘산학협력이 강한 대학’임을 과시했다. 호서대는 이를 통해서도 5년간 총 35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밖에도 호서대는 2003년 산자부 지역혁신센터로 지정돼 5년간 60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벤처와 산학협력으로 취업률과 연구력을 제고시키고, 연구에 대한 투자로 예산 지원을 받는 ‘선순환’은 호서대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현재 호서대는 ‘World Class 2030’을 수립 중이다. 개교 3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핵심 학문분야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채경석 기획처장은 “호서대는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1978년 설립돼, 지난 한 세대를 거치는 동안 지방 사학중 10위권에 드는 대학으로 발전했다”며 “다음 세대에는 적어도 세 가지 핵심 학문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서대 학생창업보육센터 건물 외벽에는 “꿈이 없는 자 오지 말라. 끝내 해보겠다는 의욕이 없는 자는 오지 말라. ‘할 수 있다’, ‘하면된다’를 믿는 자만 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개교 30년간 도전정신으로 산학협력과 학생취업에서 성장신화를 일궈낸 호서대가 향후 30년 후에는 어떠한 발전상을 그려낼 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