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브리핑]한갑수씨가 신정아 감독선임 회유-세계

변양균 청와대 실장에 이어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이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비엔날레 감독선임을 회유했다고 세계일보가 29일자에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이 공동감독 선정과정에서 1, 2차 투표에서 탈락한 신정아 전 동국대 조교수가 재심사 대상에 포함되도록 선정위원과 이사들을 회유했다는 증언이 새롭게 터져나왔다.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정소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던 A씨는 전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종 후보 2명 중 1명이 고사했으면 남은 1명을 추천하면 되는데 한이사장이 1, 2차 투표에서 탈락한 나머지 후보 7명을 전부 다시 추천하도록 해 신씨가 뽑히도록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한 이사장이 이사 등 선정위원들을 한 명씩 불러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씨는 1차 투표를 통해 뽑은 4명에도 못 들었다”며 “미술계 인사들이 추천한 후보 중에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이 선정됐다는 것은 로비의 증거”라고 밝혔다.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가 탈락한 박만우 조선대 미술대 겸임교수도 “최종 2명의 후보 중 한 명은 인터뷰했으나 나는 인터뷰 기회조차 없었다”며 감독 선정과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한 전 이사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이와 관련,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전날 국회에서 신씨의 교수 임용과 관련해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을 뽑은 데는 다른 요인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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