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입학한 외국어고생의 동일계열 비율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방침과 달리 서울대가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축소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순영 의원(민주노동당)에 따르면, 2007학년대 서울대 신입생 중 외고 출신 학생(211명)의 동일계열 진학비율은 16.6%(35명)에 그쳤다. 나머지 학생들은 비어문계열로 진학했다.

최 의원은 "2003년 서울대의 외고생 동일계열 진학률이 28.5%에 달했지만 서울대가 2004학년도 정시모집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줄이면서 외고생의 동일계열 진학률이 2004학년도 21.8%, 2005학년도 15.7%, 2006학년도 14.6%로 지속적으로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서울대가 특목고 우대 입시안으로 이른바 ''서울대병''을 확산시켰다"며 "본연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외고를 일반계고등학교로 전환하고, 전체 고교 평준화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오전 서남수 차관 주재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목고 대책 회의를 열고, 10월까지 외고와 과고 등 특목고 신설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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