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학생)전형에 지원자 몰려

지난 11~12일 대학들의 수시 2학기 모집 마감 결과 전체적인 경쟁률이 예년보다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제 전환 등 수능의 평가방법이 달라졌고, 정시모집에서의 학생부 비중을 두고 교육부-대학간 마찰이 계속돼 수험생들이 불안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대는 1,761명 모집에 13,004명이 지원해 7.38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의 5.23대 1보다 대폭 상승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각각 일반(우수자)전형에서 43.1대 1, 36.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예년보다 훨씬 치열해진 수시모집 현황을 보였다.

서강대와 성균관대 24.07대 1, 한양대 26.54대 1의 전체 경쟁률을 비롯해 ▲건국대 18.31대 1 ▲경희대 17.89대 1 ▲국민대 10.4대 1 ▲동국대 13.54대 1 ▲명지대 12.72대 1 ▲세종대 15.25대 1 ▲숙명여대 13.78대 1 ▲이화여대 10.5대 1 ▲인하대 15.07대 1 ▲중앙대 16.71대 1 ▲한국외대 11.91대 1로 각각 집계됐다.

대다수 수도권 대학들이 두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낸 가운데,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 않는 광운대는 일반학생전형에서 10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형별로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특별전형보다 일반전형에 지원자가 몰렸다. 일반전형은 대체로 비교적 지원요건이 까다롭지 않은 데다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의 정시모집에 대한 부담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모집단위별로는 전통적 인기학과인 의·약학 관련 전공의 경쟁률이 올해도 높았다. 대학별로 ▲고려대 의예과 173.94대 1 ▲연세대 의예과(일반우수자전형) 78.56대 1 ▲한양대 의예과  99대 1 ▲중앙대 의학부 48.88대 1 ▲성균관대 약학과 101.87대 1 ▲이화여대 약학과 43.7대 1 ▲숙명여대 약학부 28.24대 1 등이 최고경쟁률을 기록, 이를 입증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올해 정시모집은 수능성적이 등급으로 표기돼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학생부 영향력도 커져,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에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한 경향이 있다”며 높아진 경쟁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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