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성 크게 훼손” 교육부 비판

전국 29개 외국어고등학교 교장들이 20일 모임을 갖고 정부가 외고를 특목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환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 외고교장협의회는 20일 오후 4시 서울 조선호텔에서 긴급 임시 총회를 갖고 정부에 대한 성명서와 공개 질의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외고교장협의회는 “최근 정부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이 정책토론회에서 특목고에 대한 부정적 연구 발표를 했으며, 교육부는 이 발표를 토대로 10월 특목고 종합대책안을 발표하려고 한다”며 “교육부가 잘못된 데이터를 가지고 외고가 입시기관화됐으며 존재 이유가 없다는 식으로 여론을 몰아간다”고 비판했다.

이날 외고교장협의회는 전국 29개 외국어고 교장들의 의사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한 뒤 교육부에 공개 질의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2일 한국교육개발원 주최로 열린 ‘특목고의 현주소와 개선 방향’ 세미나에서는 외국어고를 특목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개진됐다. 외고교장협의회는 “외국어고를 특성화고로 지정할 경우 학생 선발 등 학교의 자율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며 “국민에게 외고에 대한 올바른 사실을 알리고 외고 교장들의 의지를 알릴 필요가 있어 모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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