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회 운영위원회, 20일 이종서 전 교육부 차관 선출

교육부 소속단체인 한국교직원공제회 차기 이사장에 직전 교육부 차관이 선출되면서 또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20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오는 24일 임기가 끝나는 김평수 이사장 후임으로 이종서 전 교육부 차관을 선출했다. 이 신임 이사장은 교육부 승인을 거쳐 오는 25일부터 3년간 17대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신임 이사장은 행정고시 21회 출신의 교육관료로, 교육부 고등교육지원국장과 감사관, 교원소청심사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올 6월까지 교육부 차관을 지냈다.


하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이와 관련 “교육부 퇴직관료들이 경영 전문성에 대한 아무런 검증 절차 없이 낙하산 인사로 채워지고 있는 관행은 근본부터 개혁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현 16대 김 이사장 역시 교육부 총무과장과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거친 교육관료 출신이다. 김 이사장 전에는 조선제·이기우 전 교육부 차관이 각각 14·15대 이사장을 거치는 등 공제회 이사장 자리는 그동안 교육부 차관 출신들이 가는 자리로 인식돼 온 경향이 있다.


교총은 “특정인에 대한 선호 여부를 떠나 아직도 공제회를 교육부 퇴직관료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으로 인식하는 교육부의 태도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정부는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고 민주성과 투명성을 높이도록 의사결정구조를 전면 개혁해 전문성을 지닌 인사가 이사장에 선임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모색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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