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2009년 로스쿨 시행을 앞두고 ‘프리 로스쿨(Pre-law school)’ 제도를 신설해 2008년 1학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로스쿨 개원으로 법과대는 사라지지만 여전히 법에 대한 소양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해 1년 정도의 논의 끝에 이중 전공 형태로 과정을 개설했다”고 27일 말했다.

이중 전공이란 입학할 때 선택한 제1 전공 외에 제2 전공을 선택해 졸업 전 2개의 전공을 공부하는 것으로 고려대는 2004년부터 이중 전공을 의무화했다.

고려대는 프리 로스쿨 과정을 통해 헌법, 민법, 형법 등 단일 순수 법 과목에서 한 단계 나아가 법통계, 법철학, 경제법 등 정경대 경영대 문과대의 다양한 전공과 법학의 통합 과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너무 많은 학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대학이 로스쿨 준비 과정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학점, 면접, 영어 등을 통해 수용 가능한 인원만큼만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도 국제학부에 ‘법대 예비’ 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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