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사원 출신 CEO ‘세계의 철인’으로 '우뚝'

포스텍(옛 포항공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61세·사진)이 세계 철강업체를 대표하는 국제철강협회장에 올라 국내 철강업계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국제철강협회(IISI)는 7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4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이 회장을 제31대 국제철강협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회장은 국제철강협회 회장단 4명(회장 1명, 부회장 3명)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 철강업체 CEO로 국내 철강산업의 위상 제고와 함께 세계 조강생산량의 50%를 넘는 아시아 지역의 실질적 대표성을 갖게 됐다.

이 회장은 1969년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제철 공채 1기 평사원으로 입사해 2003년 회장에 오른 평사원 출신 CEO로 유명하다. 경기도 김포 출신으로 경기고(64년)를 거쳐 서울대 금속공학과(69년)를 졸업했다. 현재 한국발명진흥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한국공학한림원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철도 녹이는 스마일맨’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 회장은 서글서글한 눈매와 부드러운 인상과 함께 주위를 다독여 가며 무리 없이 일을 추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2003년 포스코 회장 취임 이후 세계 철강업체로서는 처음으로 6시그마 등 다양한 경영혁신 프로그램으로 2002년 11조7000억 원에 그쳤던 매출을 지난해 20조 원으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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