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민자기숙사 '쿨하우스'로 1위 '점프'

건국대가 민자기숙사 '쿨하우스'로 지난해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학교발전기금을 모은 대학에 올랐다. 뒤이어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인하대 순으로 기금을 많이 끌어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발전기금은 정부지원금을 제외하고 기업 및 동문, 사회복지가, 교수·교직원·학부모 등으로부터 받은 것을 집계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 ‘2006년도 전국 231개 국·공·사립대 학교발전기금 모금현황’에 따르면, 건국대는 지난해 526억원의 발전기금을 확보하면서 1위에 올랐다. 건국대가 수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해 건립한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민자기숙사 ‘쿨(Leaders) 하우스’ 때문. 산은 자산운용이 445억원을 들여 이 기숙사를 지은 뒤 건국대에 기부채납하며 모금액이 크게 늘었다.

서울대가 517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연세대 493억원, 한양대 476억원, 인하대 406억원으로 톱5안에 들었다. 고려대는 337억원으로 6위에 그쳤다.

대학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사립 구분없이 학교발전기금을 가장 많이 모은 상위 10개대의 전체 모금액은 3,507억여원. 전체 231개 대학이 받은 6,653억원의 52.7%에 달했다.

국립대의 경우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41개 국립대의 전체 모금액은 1,043억여원이고, 이 중 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등 상위 10개교의 모금액이 937억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89.8%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 1년 동안 학교발전기금을 전혀 받지 못한 대학도 6개교로 집계됐다. 제주대와의 통합 논의가 진행중인 제주교대는 140만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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