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비리 감사때 외압 의혹”靑 전-현 비서관 고발 당해

청와대가 이번엔 건국대와 연관된 비리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대학가에 가장 성공적 프로젝트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건국대의 스타시티 개발과정에 청와대 전현직 비서관이 연루됐다는 내용이다.

1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건국대 모교 땅 되찾기 추진위원회’는 건국대 재단의 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며 전현직 청와대 고위 관계자 2명을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의 대표인 최모 씨는 건국대가 주상복합단지 건설사업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설 및 교비 전용 의혹 등과 관련해 감사원의 감사를 받던 지난해 전현직 대통령비서관들이 조사 무마 등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지난달 이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고 15일 주장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희관)에 배당하고 조만간 고발인 최 씨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인사들은 현재 대통령수석비서관인 A 씨와 대통령비서관을 지낸 뒤 현재 정부 고위 공직자로 근무 중인 B 씨로 이들은 건국대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가 교육용지였던 야구장을 상업용지로 용도변경 허가를 받고 지자체의 건축심의 및 교통영향평가까지 통과해 주상복합단지인 ‘스타시티’를 건설하는 과정에 정관계 로비나 특혜 분양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검찰은 2003년 내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던 중 관련 제보의 구체성이 떨어져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사실 관계를) 아직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자체 조사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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