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해외 유학과 연수비로 빠져나간 돈이 2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해외 유학·연수비 지출액은 34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 증가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약 10년간 해외 유학·연수비 지출 규모는 총 208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해외 유학·연수비 지출 규모는 2003년 18억5000만 달러, 2004년 24억9000만 달러, 2005년 33억8000만 달러, 2006년 44억6000만 달러 등으로 2004년 이후 매년 약 10억 달러씩 급증했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올해 해외 유학·연수비는 사상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국내에서의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영어를 손쉽게 습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조기 유학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해외 유학·연수비 지출은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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