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순 전북대 신임총장
신철순 전북대 신임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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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역사 창조 중임 맡아, 지역특성화 인재 육성

최근의 대학개혁은 효율성과 경쟁력을 지나치게 강조함에 따라 교수들이 실적 위주의 연 구에 몰두, 독창적인 학문연구 분위기를 저해시키는 부정적인 면이 없지 않다. 이런 점은 학 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따른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신철순 전북대 새 총장(61)은 한국 대학 현실에 나타나고 있는 이런 점을 우려한다. 학문 의 자유야말로 대학이 추구하는 지상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신총장은 가르치는 교수와 배우 는 학생의 자유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바탕 위에서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 아무 리 경쟁력 강화가 대학개혁의 기본방향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대학 본질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서울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거쳐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은 인재.

과묵한 성격에 외유내강형. 골프는 배우지 않았고 테니스를 즐겨 친다. 총장취임이후에도 '전북대 교수테니스회' 회원으로 남아 젊은 교수들과 테니스로 어울린다.

부인 조영자 여사(56)와 슬하에 2남1녀. 미국유학시절 현지에서 낳은 장남 동진씨(26)는 외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외환은행 본점에, 소니아씨(25)는 이화여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한 후 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막내 봉석군(21)은 과기대 4년에 재학중.

"반세기 역사를 토대로 새로운 역사창조를 위해 힘찬 첫발을 내디딘 시점에서 총장이란 대임을 맞게 돼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철순 전북대 신임총장 약력>

서울대 사대, 서울대 대학원(교육학), 미국 미네소타대(교육행정학)/전북대 사대 교수, 전북 대 교육대학원장, 전북대 학생처장, 미국 위스콘신대 객원교수, 전북대 사회교육연구소장, 한 국교육행정학회장, 대학교육협의회 대학기관평가 및 종합평가위원, 대학교육협의회 대학평가 연구위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육정책자문위원

-. 대학교육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데.

"요즈음 인간교육이 소홀히 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대학의 교양교육은 새롭게 조명돼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후기 산업사회의 병리현상을 걱정하는 분 들이 많습니다. 충실한 인간교육 없이는 이기주의적 사고, 물질 지향적이고 감각적인 행태, 생명경시 풍조, 탈 도덕적이고 몰인정한 세태, 공동체의식 와해 등 심각한 우리시대의 문제 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문명사적 위기를 극복하는 차원에서도 대학교육의 변화가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실제 교육현장에 적용하는 방안은.

"대학에서 제공하는 각종의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총체적으로 재검토하고 재구성하는 작 업이 선행돼야 합니다. 특히 갈수록 소홀히 취급되고 있는 기초 교양교육에 대한 인식을 새 롭게 해야 할 것입니다. 교양교육은 단순히 교양만 넓히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 은 학생들이 여러 가지 인간문제를 도덕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줍 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적 삶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도록 하며, 본인과 역사, 그리고 사회와 의 관계를 밝혀주는 양식인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전북대는 교양과 전문직업 교육을 균형있게 운영하여 오로지 기술 지향적인 인간육성을 지양하고 조화로운 인간을 양성하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 변화하는 주변환경에 대응한 전북대 운영방향은.

"우리 대학은 앞으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대학발전의 장애요인을 과감히 제거함 으로써 선도적인 학문의 전당으로 그 위상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그 전제조건으로 우리대 학은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것입니다. 개성이 있는 대학으로 분명히 거듭나야 하기 때문입 니다. 이를 위해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가진 전북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독창적인 특성화 프로그램을 개발, 육성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의 정체성 확립이야말로 경쟁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자 국내외의 시선을 모을 수 있는 요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대학과 구별되는 교 육과 연구의 차별적 우월성을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은.

"역사적으로 예술과 농업이 발달한 전북실정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개발, 지역거점대학으 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이 내세울 수 있는 반도체 물성연구소와 자동차 신기술사업, 영상산업, 수도양계 특성화 등의 분야를 집중 육성, 산업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기술인력을 양성하겠습니다. 특히 현재 공사중인 새만금 간척사업의 환경보전과 첨단 농업 기술 개발 및 완공후 이용방안에 관해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영호남 지역 갈등을 해소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경북대와 매년 장소를 번갈아 가며 체육, 학술대회를 열고 있으나 부산, 경남으로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 입니다. 어떻게 갈등을 풀어가야 하느냐가 우리 민족의 숙제이고 이 지역의 숙원사업이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 대학이 앞장 서 나가겠습니다."

-.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교육 분야는.

"우리 대학의 사회교육원은 국립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96년 개설돼 1천여명의 지역주 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97년 학점등록제를 가장 먼저 실시, 강의를 듣고 싶은 희망자는 누 구나 수강신청을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어학훈련원과 중소기업협력본부, 창업보육센터, 보 육원 등을 운영, 지역사회와 유대를 강화시키고 주민의 교육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최선의 노 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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