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HR 포럼 2007’ 열려

고등교육의 혁신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그 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의 공동 주최로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HR 포럼 2007’에 참가한 세계적인 교육전문가들은 고등교육 혁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차세대 국제적 지도자의 준비:워싱턴대 세인트 루이스의 맥도넬 국제대학원’을 주제로 발표한 마크 라이튼 워싱턴대 세인트 루이스 총장은 “일반적으로 일반 및 전문학위 프로그램은 엄격함과 깊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지도자의 일생에 있어서 다양한 내용을 다루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미래의 국제적 지도자는 깊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튼 총장은 “워싱턴대 세인트 루이스는 최근 맥도넬 국제대학원을 개설하여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사람들이 세계적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게 해주고 있다”며 “맥도넬 대학원의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는 사람과 기관 간의 협력과 이해를 구축하고 매우 상호 의존적 세상에서 주요 지도자들이 서로 협력하여 가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다른 문화, 정부, 주요 국제적 도전 과제 등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튼 총장은 “맥도넬 대학원은 궁극적으로 워싱턴 대학 세인트 루이스와 전 세계 30-35개의 우수 대학 간 상호 협력 프로그램을 발족할 예정”이라며 “맥도넬 대학원은 서로의 이해관계와 국가에 대해 배우게 되고 미국의 역사, 문화, 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크를 경험하여 잠재적 세계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발도상국과 국제화 시대:고등교육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발표를 한 자밀 살미 세계은행 고등교육팀장은 “개발도상국은 고등교육의 운영 형태와 방식뿐만 아니라 그 목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국제화 환경에서 중대하고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도전은 기회와 위기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살미 팀장은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고등교육이 지식경제와 민주화 사회 구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지적 능력의 창출과 평생교육의 활성화 등을 들 수 있다”며 “동시에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고등교육 시스템이 안고 있는 도전 과제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얻어진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살미 팀장은 평생학습 시대에 있어 대학의 적극적인 역할과 변화도 주문했다. 살미 팀장은 “대학은 학생들이 평생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하고 거기서 필요한 것이 새로운 교육적 접근법”이라면서 “교사들이 필요에 따라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니즈에 따라 교육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살미 팀장은 “세계 수준의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좋아야 하고 자원이 풍부해야 하며 지배구조가 투명하고 능력 있어야 하는데 이 세 가지는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모든 대학이 세계 수준이 될 수는 없지만 누구나 될 수 있다고 말 할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살미 팀장은 “대학교는 창의성 있는 인재를 발굴할 수 있어야 하는데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인재, 규칙을 깰 수 있는 사람,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대학들은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잠재력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며 구체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아는 학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양성과 품질에 대한 고등교육의 혁신’을 주제로 발표한 배리 맥고 멜버른대 멜버른 교육연구원장은 “개인과 국가에 있어서 교육의 혜택은 점차 잘 인식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들은 고등교육 참여 기회를 높이고 있다”면서 “일부 정책뿐 아니라 공교육과 사교육의 배분 문제, 기관별 차별화, 교육 품질을 확보하고 수립하는 방법 등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고 연구원장은 “국가 정책 개발은 국제화와도 관련되는데 학생과 기관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고 다양한 국제랭킹을 통한 국제적 인식에 대한 경쟁도 어느 때보다 높다”며 “또한 많은 수의 국제적 규모의 채용이 다국적 기업과 조직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모든 요소들은 국가 정책 수립자와 기관장, 학교, 학생 모두에게 도전이자 흥미로운 시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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