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이사회 "정 총장 사퇴의사 수용" 결의

정창영 연세대 총장이 30일 자진사퇴키로 결정했다. 최근 불거진 부인의 자금 수수설과 관련한 도의적 책임을 다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총장은 이날 낮 12시부터 열린 재단 이사회(이사장 방우영)에 사퇴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이사회는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결과, 정 총장의 뜻을 수용키로 결론내렸다.

방우영 이사장은 4시 50분경 법인사무처 건물을 빠져나오면서 "원칙대로 잘 해결됐다"며 여운을 남겼고, 곧이어 법인사무처 관계자가 "정창영 총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사회(인사소위원회)는 정 총장의 이같은 뜻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2004년 4월 총장에 취임한 정 총장의 임기는 2008년 4월까지로 5개월여 잔여임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정 총장은 한편 이날 강의도 참석하지 않고 휴대폰도 받지 않는 등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당연직 이사인 정 총장은 이사회에도 물론 참석하지 않았다.

연세대 법인은 정 총장이 사표를 제출하는대로 수순을 밟아 수리한다는 방침이며 일단 사표가 수리되면 정관에 따라 윤대희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당분간 윤 총장 직무대행체제를 유지하다 신임 총장 선출에 나설지와 총장 서리를 임명해 내년 정 총장의 임기인 4월까지 총장직을 맡도록 할지를 두고 연세대 법인은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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