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학은 대학에 맡겨라"

'CEO형 대통령' 역설-관훈클럽 토론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대학 자율화에 대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는 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학은 대학에 맡겨야 한다"면서 "정부가 내신 등을 강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원금을 끊겠다'는 식의 관치 경영은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 후보는 이어 "(정부가) 본고사를 보지 말라는 것도 얘기해선 안된다"며 "자율화가 돼야 (대학이) 특화 된다"고 자신의 고등교육 정책관을 피력했다.

다만, 자율화에 따른 본고사 부활 가능성에 대해선 "자율화와 본고사 부활은 등식관계가 아니다. 세계 어느 대학도 본고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능 과목을 반으로 줄여 (대학생들이) 전공분야에 좀 더 치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학 자율화가 교육비 절약"이라며 "경제를 살리려면 인재를 양성하고 인재를 양성하려면 교육을 살려야 한다"며 교육복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이 후보는 자신의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과 관련, "대통령이 되더라도 (나에게) BBK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직을 걸고 책임지겠다"며 적극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