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명변경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공주대학교는 지난 5-7일 실시된 교수투표를 통해 가온국립대, 새한국대, 한겨레대, 한국대, 한국일대, 한울대 등 6개 새 교명(校名)후보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교수 526명 가운데 354명(67.3%)이 참여했다.

공주대는 이들 교명후보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12일 이후 교수와 직원, 조교, 학생 등 학내구성원의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동창회 의견을 수렴한 뒤 19일께 교명선정위원회를 통해 새 교명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명변경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교명변경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난 5일부터 사범대 교수를 중심으로 한 '교명수호비상대책위원회'와 총동창회 등이 대학본부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사회단체 및 학생 등 800여명은 7일 오후 대학본부 앞에서 교명수호궐기행사를 갖다가 총장실을 2시간 가량 동안 점거하기도 했다.

교명수호비대위 관계자는 "교명 변경이 공주대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대학본부측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역사와 전통을 지닌 교명을 변경하려면 명분과 시기, 방법 등이 모두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어느것 하나 합리성을 갖추지 못한 데다 새 교명후보들은 기존 공주대보다 브랜드가치가 떨어진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김재현 총장은 "예산농대, 공주문화대, 천안공대 등과의 통합으로 국립대학 7위권으로 성장한 지금, 교명변경은 통합 4개 대학이 '한지붕 네가족'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한지붕 한가족'이 되는 대통합을 이루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각 캠퍼스가 위치한 지자체와 온전한 연합을 이뤄 지역혁신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충남지역 거점국립대학으로서 확고한 기반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