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합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교대 학생들이 지난 14일부터 총장실을 점거하는 등 강공태세를 펼치는 가운데 교육계 최고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이원희, 이하 '교총) 등 교육 관련단체들이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 또는 적극 지지 방침을 속속 피력하고 있다.

교총은 16일 "교육부는 제주교대-제주대의 통폐합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제주교대 학생들을 지지했다. 이들은 "제주대-제주교대 통폐합 문제는 단순히 제주의 특정 지역이나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특정 국립대학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초등과 중등 교원의 양성 체제 자체를 뒤흔드는 문제"라며 "교대의 입학정원 감축, 초등교원 임용과 수급의 불안정 초래 등 초등교육의 전문성 약화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제주대와 제주교대간 통폐합 과정에서의 비민주적 절차와 부당성을 지적했다.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교대협') 역시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제주교대 통폐합을 반대하고, 통폐합을 유도하는 교육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교육부가 지난 2004년 교대와 인근 사범대와의 통폐합 정책을 추진하려다 교대협, 교육단체들의 반발로 교-사대 통폐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제주대-제주교대간 통합 논의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대협은 또 "2005년이후 일부 국공립대가 정부의 통폐합 정책을 받아들였지만 대학의 이름만 하나로 합쳤을 뿐 국가 지원 축소로 대학 운영의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으로 되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부터 전면시행될 교사 다면평가제도도 전교조 등 일선 교육계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평가방식이 객관적이지 못하고 동료 교사들 간의 과열 경쟁 등 부작용을 우려할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으로 교육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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