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校舍확보율 전년비 15% 증가

(★ 표 있음) 대학마다 앞 다퉈 교육 시설을 신증축하고 있다. 명지대 삼육대 경원대 등이 최근 교육환경개선에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본지가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사립대학회계정보시스템(http://infor.sahak.or.kr)이 제공 중인 2006-2007년 <교육용 기본재산 보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학생이 이용하는 교사(校舍:school building) 확보율이 1년전에 비해 가장 크게 늘어난 수도권 대학은 명지대(14.7%), 삼육대(13.5%), 경원대(12.5%), 경희대(11.5%)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성대와 서강대도 각각 전년대비 10.3%와 9.9% 포인트씩 늘었다.

교사확보율은 학생1인당 교사 기준면적과 실제 보유 면적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대학설립 운영규정'은 학생1인당 교사기준면적을 인문 자연계열 등 계열에 따라 12∼20 평방미터(㎡)로 정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1일 기준 연세대 고려대 등 수도권 소재 29개 대학을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경기대는 2007년 회계 자료를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아 분석대상에서 제외했다.

명지대의 2007년 교사확보율은 108.1%로 전년비 14.7% p 늘면서 교육부 기준선(100%)을 넘어섰다. 삼육대는 2006년 85.9% → 2007년 99.4%로, 경원대는 2006년 85.4%→ 2007년 97.9%로 개선했다.

반면, 상명대(-14.7%p) 세종대(-10.8%p), 성균관대(-4.6%p) 등은 교사확보율이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2007년 교사확보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단국대로, 기준면적 70만 4332㎡ 대비 122만 5882㎡을 보유하면서 174.0%를 달성했다. 이화여대 126%, 명지대 108.1% 서강대 107.3%, 경희대 105.6%, 중앙대 104.1%, 한양대 103.7%, 고려대 102.8% 등으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82.5%에 그쳤다.

동덕여대(54.5%) 숭실대(58.1%), 광운대(67.6%), 상명대(69.2%) 등이 가장 낮은 교사확보율을 기록했다.

학생당 캠퍼스 교지 규모를 나타내는 교지(校地 ;a school site)확보율에서는, 삼육대가 704.9%로 가장 우수했다. 한국외대(611.3%), 명지대(324.2%), 성균관대(267.6%), 상명대(267.6%) 등도 교지확보율에선 상당한 여유를 자랑했다. 캠퍼스 부지가 넓어 더 많은 수의 모집 정원도 거뜬히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넓은 캠퍼스를 보유한 연세대는 302만 3236㎡로, 기준면적 116만7278㎡ 대비 259.0%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134만 8215㎡로 145%를 달성했으나 이화여대는 56만895㎡ 104.2%로 기준선에 턱걸이했다.

반면 숙명여대는 6만535㎡에 그쳐 교육부 기준인 31만2638㎡ 대비 19.4%로 가장 열악한 대학으로 지목됐다. 광운대(26.2%) 세종대(28.8%) 동덕여대(29.1%) 숭실대(31.4%) 한성대(34.9%) 성신여대(41.9%), 국민대(49.7%) 등도 기준선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인하대는 51.7%, 서강대는 87.7%의 교지확보율을 보였다.

교지는 농장, 목장, 양식장 등 실습지를 제외한 교내외 모든 용지로, 학생정원이 1000명 이상인 경우 교사 기준면적의 2배 이상을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사립대 한 관계자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 건물을 신증축하는 대학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며 "교지확보율이 100%가 넘는 대학에 한해 여유 토지를 수익용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대학에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유 부지를 수익용 자산으로 재활용함으로써 학교 재정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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