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바기오대 정황도 포착 수사착수 예정

가짜 필리핀 바기오예술신학대학 학위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는 대학강사와 지방의원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바기오예술신학대와 그 후신인 칼로스엠에이대에서 가짜 학위를 받은 300여명 가운데 주소지가 다른 지역으로 돼있는 270여명을 제외한 30여명이 대전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대전지역 대학강사와 수도권 지방의원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또 선거관리위원회, 지방의회 사무국,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3-4명과 고교, 학원, 어린이집 등 교육기관 종사자 10여명에 대한 조사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일부 종교 관련 인사들도 바기오예술신학대에서 학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가짜 바기오대 학위 대학강사 등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수사를 마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사람들은 채용이나 승진과정에서 가짜 학위를 사용한 이들"라며 "종교 관련인사들의 경우 가짜 학위로 교단에서 인정을 받아 목회활동을 시작했는지 등은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바기오대와 마찬가지로 가짜 학위증을 남발한 해외 대학이 한곳 더 있는 정황을 포착하고 조만간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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