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국내 대학 입주 가닥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국내 대학의 캠퍼스 성격과 부지 면적 등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12월 정부의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인 송도지구개발계획 변경안이 승인되면 현재 입주가 확정된 인천대와 연세대 외에 가천의대, 고려대, 서강대, 인하대, 중앙대 등 5개 대학과의 송도 입주 협상을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들 대학 가운데 가천의대, 고려대, 서강대, 인하대는 연세대 캠퍼스가 들어설 송도 5.7공구 내 47만여㎡의 부지를 배정받을 전망이다.

중앙대는 송도 6공구에서 7만㎡ 안팎으로 부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들 대학은 특성화 대학원 중심의 연구 위주 캠퍼스를 조성하되 학과 성격에 따라 일부 학부 과정도 운영하게 된다.

가천의대(글로벌 생명.의과학 R&DB 콤플렉스)와 고려대(바이오메디클러스터 및 물류.유통 산학단지)는 BT, 서강대(송도국제테크노파크)와 인하대(글로벌 지식기업형 캠퍼스)는 IT, 중앙대(국제문화예술허브)는 공연.예술 등 CT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기업, 연구기관과 연계해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대학은 지난해 송도국제도시에 각각 33만~100만㎡ 규모의 사업 부지를 신청했지만 송도지구 개발계획 변경 과정에서 대학용지 전체 면적이 제한 돼 대학별 부지 배정 면적이 크게 줄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9월 각 대학별로 축소된 부지 면적에서 당초 제안한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를 다시 타진했고, 대학들은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이 같은 송도지구 개발계획을 최종 승인하면 각 대학과 인천경제청 사이에 양해각서, 토지매매 계약 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캠퍼스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인천대가 4공구 45만7천㎡에 새 캠퍼스를 짓고 있어 2009년 현 도화동 캠퍼스에서 이전할 예정이며 연세대가 송도 5.7공구 33만㎡에 캠퍼스를 짓고, 28만3천㎡에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 입주를 제안한 대학들이 송도지구 개발계획상 조성 취지에 맞도록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개발계획 변경안이 승인되면 원만하게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