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고졸자 학력간 임금격차 확대

참여정부의 양극화 해소 정책에도 불구하고, 학력간 임금 격차는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3분기 도시가구주 학력별 월평균 근로소득 추이’에 따르면 대졸 학력 가구주의 월평균 임금은 354만1548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326만1000원에 비해 8.6% 늘어났다. 현 정부 출범초기 2003년 3분기 280만2370원에 비해서는 26.4% 늘었다.

반면 중졸 가구주는 3분기 월평균 140만8000원의 임금을 받아 지난해 3분기 136만7000원에 비해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초졸 가구주의 월평균 근로소득도 같은 기간 113만6000원에서 122만3000원으로 7.7% 증가했다. 또 4년전인 2003년과 비교할 경우 고졸 가구주의 월평균 임금은 19.9%, 중졸은 1%, 초졸은 1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임금 상승률 차이는 임금 격차 확대로 이어져 소득 양극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3분기 기준 대졸과 고졸 간 임금격차는 2003년 1.42배, 2005년 1.44배, 2007년 1.5배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대졸과 중졸 간 임금격차 역시 2003년 2.01배, 2005년 2.2배, 2007년 2.52배로 확대됐다. 대졸과 초졸 간 임금격차의 경우 2003년 2.57배에서 2004년 2.55배, 2005년 2.64배, 2006년 2.87배, 2007년 2.9배로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학력과 소득이 밀접한 관련성이 있고 이 같은 현상은 갈수록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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