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교우회에 `법률준수요청' 공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소식지를 통해 동문인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한 기사를 반복적으로 실은 사실을 지적하는 공문을 고려대 교우회에 보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교우회 관계자는 "최근 교우회보의 내용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사전선거운동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법률준수요청 공문을 받았다. 경고를 하는 차원까지는 아니었고 선거법을 지켜달라고 요청하는 수준의 문서였다"라고 말했다.

고대 교우회보는 이명박 후보가 대선후보로 본격적인 물망에 오르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거의 매회 이명박 후보에 대해 우호적인 기사를 실어왔고 선관위로부터 공문을 받은 후 발간된 최근호에서도 이 후보가 타임지가 선정한 환경영웅 가운데 한사람으로 뽑혔다는 기사와 이회창 후보의 대선 출마를 비판하는 만화를 게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우회 관계자는 "회원인 이후보에 대해 동정 차원에서 소식을 알렸을 뿐이다. 주목을 받는 동문인 만큼 특별히 올해 뿐 아니라 예전부터 자주 기사를 게재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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