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이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도 대학에서 고액 강의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정 후보는 초선의원 시절인 지난 1998년 가을부터 2000년 봄까지 1년 6개월동안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에 겸임교수로 위촉돼 매달 50만원을 받았고, 재위촉된 2003년에도 1년간 연구지원비 명목으로 매달 30만원을 받았다. 2년6개월 동안 받은 돈은 모두 1260만원.

정 후보가 겸임교수로 위촉된 기간은 15대 국회의원,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통일부장관 등을 지내던 시기이다.

지난주말에는 이명박 후보가 지난해 9월부터 한양대 초빙교수로 있으면서 단 한 차례 강의하고 강의료로 매달 300만원씩 총 39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공세를 당했다.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재성 의원은 "강의도 않고 급료는 챙기는 것은 파렴치한 사람들도 안하는 일"이라며 비난한 바 있다.

한편, 동국대 <겸임교수위촉규정>은 겸임교수 자격과 관련, '본 대학교에서 1학기 1강좌 이상의 수업을 담당할 자. 단, 부득이한 경우는 1년에 1강좌 이상 또는 1년에 1회 이상의 특강을 담당할 자'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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