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Science)誌가 KAIST의 개혁을 다뤘다.

사이언스지는 30일자 인터넷판 '뉴스포커스'에서 서남표 총장의 KAIST 개혁, 기부금 모금, 새로운 테뉴어 제도, 수업료 징수, 신입생 선발제도, 교수초빙 등을 심층보도했다.

사이언스지는 'MIT 공학자 한국 교육계 핵심부까지 흔들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기사에서 "카이스트 신임 총장의 혁신적인 조치들이 전통에 얽매인 시스템을 뒤흔들고 있다"며 "최근 카이스트 교수에 대한 영년직 심사에서 일부 교수에 대한 거부 조치는 한국적 정서로 볼 때 충격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사이언스지는 또 KAIST 이사회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이끌어 줄 것을 요구하며 200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박사를 첫 외국인 총장으로 추대했으나 러플린 총장이 계획을 현실화하지 못하자 "교수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한 교수의 말을 인용하고, 카이스트 이사회가 결국 2006년 새로운 총장을 찾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러플린에 이어 취임한 서 총장은 강의를 영어로 진행할 것을 주장했고 최초로 학부과정을 외국인 학생에게 개방했으며 일정 학점 이후의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징수하기로 한 것 등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학생들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갖기를 희망한다"는 서 총장의 말을 실었다.

사이언스지는 또 "몇 몇 교수들은 불편한 심기를 표시하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카이스트 교수들은 서 총장의 개혁을 지지한다"고 분위기를 전한뒤 정부의 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서 총장의 노력과 지난 4월 임용한 MIT 기계공학과 출신 톰슨 교수를 새로운 피를 수혈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분석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