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등 일부 구성원 반발 '일축'

현승종 고려대 법인 이사장이 총장 선출과 관련한 교수의회 등 일부 구성원 반발을 일축하고, 개정된 규정에 따라 총장 선임을 강행할 뜻을 재확인했다. 종전 교수 직선제 방식 대신 간선제로 바꿈으로써, 총장 선출과정에서 재단 이사회 역할을 강화한 총장 개정안을 그대로 밀어붙인다는 설명이다.

교수 등과의 힘겨루기에서 재단(이사회)이 밀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현승종 이사장은 최근 고대신문(www.kukey.com)과의 인터뷰에서 "개정된 총장선임규정은 교수들의 직선제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교수의회의 예비심사(직선제) 결과는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현 이사장은 이어 "교수의회의 예비심사를 반영한다면 규칙을 개정한 의미가 없다"고 교수들의 반발을 일축했다.

특히 대학원총학생회가 총장선출규칙 개정에 대한 재논의 요구와 함께 총장추천위원회에 불참한 것과 관련, 현 이사장은 "대학원총학생회의 이ㅡ견을 존중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나 30명의 위원 중 29명이 추천된 만큼, 회의는 계속 진행된다"며 "법을 제정했는데, 일부가 반대한다고 해서 집행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현 이사장은 차기총장의 자질과 관련, "덕망이 높고 학식을 갖추는 것은 최소한의 요소"라며 "대학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의 총장추천위원회는 당초 오는 20일 법인에 후보자를 추천하고, 내년 1월28일 이전에 차기 총장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교수측 총추위원 선출이 열흘 가량 늦어져 총장 후보자 추천 시한은 10일 정도 연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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